이윤희616 민주주의와 인권을 향한 예수쟁이의 삶, 길 위의 목사 박형규목사님을 기도로 배웅합니다. 길 위의 목사.. 박형규목사님을 상징하는 말이다. 어린 시절 겁 먹은 신앙으로 몇 번 찾아갔던 거리의 제일교회. 군사정권에 의해 84년에 거리로 쫒겨나 7년동안 거리에서 신앙과 시대를 지키고자 했던 한국 교회를 상징하는 사건일 것이다. 아마 이 사진이 대표적인가 보다. 중부경찰서 앞에서의 거리 예배 사진. 오늘(어제) 소천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어쩌면 더 악랄해진 시대에 한 평생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한국 교회의 제대로된 자리매김을 위해 살아오신 큰 어른이 남기고 싶었던 말씀은 무엇이었을까? 후배 의선이의 할아버지이시기도 하고 종관 형이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안타까워 하기도 했던 아버님이기도 하신 박형규목사님. 찾아뵙지 못하는 죄송한 마음으로 기도로 배웅한다. 부디 편안한 세상에서 사모님과 함께 .. 2016. 8. 19. 깜짝생일과 난민, 오리엔탈리즘, 볼런티어... 요즘 3주 동안 이런 저런 이유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생활하다 오늘 뜻하지 않은 생일 파티를 했습니다. 마치 이제 다시 태어난 기분으로 새로운 기운을 찾아 생활하라는 듯이 말입니다. 필리핀 친구들이 공식 문서(?)에 있는 제 민증 번호를 보고 깜짝 파티를 준비해줬습니다. 일년에 한번, 그렇다고 아니라고 하기엔 다음을 또 기약하는 듯하여 즐겁게 받아들이고 같이 축하를 나눴습니다. 사실 제 생일은 음력이라 추석이 지난 바로 그 주인데..ㅎ 오늘 지금까지 다니던 학원도 그만두기로 하고 12월에 다시 다니기로 했습니다. 이 주부터는 개인 독선생하고 제가 관심하는 것들을 중심으로 스터디를 해볼 생각입니다. 요즘에는 난민과 오리엔텔리즘에 대해 깊이 연구할 필요성을 더욱 많이 갖게 됩니다. 그리고 시민사회의 기본 동.. 2016. 8. 16. 마닐라와이 free school 지난 주말 마닐라에서 2~3시간 거리에 있는 Batangas에서 개최된, 마닐라YMCA Free school 교사 트레이닝 워크숍에 다녀왔습니다.(2016. 8월13일~14일) 이 행사는 마닐라Y의 핵심사업인 Free school 자원봉사 교사들의 역랑과 멤버십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1년에 한번씩 개최된다고 합니다. 마닐라Y 사무총장인 Mr. Orly의 설명에 의하면, 75개의 초등학교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여기에 참여하는 자원봉사 교사 수는 일천여 명이 넘고, 이들은 모두 인건비가 지원되지 않는 자원봉사로 참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교사 한명 당 30명에서 50명의 학생을 감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학교 운영에 필요한 돈은 모금으로 충당하고 있으며, 한사람 당 25페소에서 200 여페소까지 매달 후원금을 모.. 2016. 8. 15. 하루살이가 참 삶이다. 나는 아직 모른다. 모든 것을. 예수도. 안다는 것이 무엇일까? 그것을 알고 싶어한다. 지금이라도. 예수라도. 그래서 지금도 살아가는지 모른다. 무엇을 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모르니. 친구야.. 뭐 그래 급하냐. 지금 있는 곳에서, 그것이 최소한 나쁜게 아니라면 열심히 살아 가보자. 지금 우리는 내일 죽을 목숨을 가슴에 안고 하루살이처럼 최선을 다하며 살아갈 수 밖에.. 그것이 당장은 예수나 너하고 무관해 보일지라도. 바울이 얼굴 한번 못본 예수의 이름으로 죽어 갔듯이. 그리 살아갈 수 밖에. 하루살이로. 그 삶을 많은 이들이 비웃더라도.. 그것이 예수에게 가는 길이지 않을까. 친구에게 가는 길이지 않을까. 2016. 8. 2. 짙은 향기로 채워지는 순간들.. 그런 시간들을 소망하며 오늘로 1주일의 여유를 마치고 다시 시작하는 8월. 이제 7월 한달도 마무리하는 시간. 지나가는 시간을 세어본 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싶지만 다만, 잠시 이 순간만이라도 7월 한달을 잡아보는 순간을 갖고 싶다. 이렇게 또 한달을 보낸다. 어제와 같은 오늘이지만 또 다른 내일을 준비하며 오늘 이 시간을 보내는 것은 이곳에서의 생활에서 갖게된 맹랑한 버릇이다. 하루 하루 쓰러져 잠자기 바빴던 일정들 속에서 지내다 이젠 무료하다 싶을 정도로 단순한 생활패턴을 유지하고자 하면서 멍~~때리는 시간을 많이 갖게 된다. 특별할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하루 마감, 일주일, 한달을 보내는 시간들에. 나로 인해 아파하는 사람들 그리고 어쭙잖게 해왔던 일들 그리고 계획하고 있는 생각들.. 같이했던 친구와 동료들을 다시 상.. 2016. 8. 1. 거짓 화해와 평화!-이 껍데기를 언제까지 뒤집어 쓰고 있어야 하는가? 역사정의를 무시하거나 파괴하는 자들이 현재의 역사를 통해 미래를 밝힐 수 없음은 과거의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한국사회는 청산되지 못한 친일과 독재의 유산이 정치와 경제, 언론 등 우리 사회의 뼈속까지 지배하고 있는 것 같다. 그들에 의해 법과 정의 그리고 시민사회 공공의 윤리조차 돈으로 가리워지고 미몽의 거짓으로 몰역사적인 사회가 만들어지고 있다. 최소한의 윤리와 정의조차 산산히 파괴되고 있다. 이런 사회에서 화해와 치유는 약자와 피해자의 용서에 의해서가 아니라 가해자의 강권에 의해 이루어지는 윤리가 되고, 총칼을 앞세운 힘에 의한 거짓 평화가 사랑의 평화를 대체하는 것 또한 정상일지 모른다. 그들 또한 가해자의 역사와 정신을 공유하고 있기에 약자와 피해자에 의한 용서와 화해, 그리고 치유와.. 2016. 7. 29. 두 달의 필리핀 오늘까지 43일간 학원에 다녔다. 아직 입을 떼는 수준이다. 오늘로 2달의 시간을 마감하고 1주일의 여유를 갖기로 했다. 매일 노는 날들이지만 그래도 이래 저래 맘도 몸도 잠시의 충전이 필요한 듯하다. 지치는 몸으로 시간을 견디는 것은 그리 지혜롭지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두달 동안 처음부터 오늘까지 함께했던 선생님이 다음 주에 그만두게 돼 저녁식사에 초대했다. 또 학원 매니저도 함께.. 보통 1주일의 시간을 비우게 되면 나를 맡고 있던 선생님들의 시간에 다른 학생들을 배치하게 되는데 매니저가 흔쾌히 지금의 선생님들을 그대로 유지해주는 것으로 동의해줬다. 감사한 일이다. 사실 지금의 선생님들을 유지하기 위해 일주일의 비용을 투자해야하나 어떻게해야 하나 고민을 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없는 살림에... 필리.. 2016. 7. 23.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말.. 사드 찬성과 반대 사이. 다른 언어를 배우고 있는데 그 경험입니다. 이제 두달이 막 지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터득한 배움입니다. 첫 달은 입을 떼는 연습을 하고, 둘째 달에는 단어로 이야기하고 셋째 달부터 문장으로 이야기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들의 말을 잘 듣고, 자신의 것으로 깊게 만들줄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야 언어 습득이 빠르고 이를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과 만나 듣고 이야기하는 연습이 중요하다고 하네요.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에는 관심 없고 오로지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하면, 자신의 말을 자신 스스로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른다고 합니다. 문장도 안되고, 주어 동사도 바뀌고 시제도 엉망이고, 과거 이야기인지 지금 이야기인지, 누가 잘했다는 것인지 못했다는 것인지 도무지 분간할 수.. 2016. 7. 21. 사드 찬성 한기총과 사드 반대 그림자 예수쟁이 2017년, 내년이면 개신교가 시작한지 500년이 되는 해이다. 당시 예수, 천당을 팔아먹던 끔직할 정도의 부패와 성직자 중심의 지배질서에 몸서리치며 개신교가 시작되었던 독일과 유럽에서는 종교개혁이라고 부른다.(한국에서는 교회개혁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개신교 500주년을 맞아 독일교회는 자본주의 체제의 문제점과 난민 문제에 대해 어떻게 응답을 할것인가 신학의 새로운 방향을 찾고 있다는 소식이다. 축하하고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성장 속도와 교세를 자랑하는 한국교회는 죽임의 냄새만을 더욱 짙게 풍기고 있다. 500년 전 개신교가 시작됐던 한 해를 앞두고 한국 개신교는 500년 전 극복대상으로 삼았던 카톨릭의 행태를 그대로 복제하고 있다. 철저히 지배권력.. 2016. 7. 19. 사드에 대한 주장 그리고 또 하나의 주장. 황교안은 어린이들과 그 부모에게 무릎꿇고 사죄해야 한다. 팩트에 대한 덧붙이는 주장... 1. 사드 배치의 필요성으로 주장되고 있는 북핵과 대륙간 미사일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오히려 군사적 심리적 압박감만 강화하고 남북한간 그리고 중국, 러시아와의 불필요한 군비경쟁만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이것은 동아시아 전체의 평화를 위협하며 한반도를 냉전과 갈등의 최전선으로 만드는 일이며, 아이들의 교육비도 없다는 대한민국의 세금으로 군수업자의 호주머니만 불리게 된다. 2.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역할과 협력이 중요하다고 누누히 주장해왔던 정부의 주장과는 반대로 사드로 인해 중국과의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갈등만을 최고조로 높이고 북핵문제 해결은 더 요원해질 수 밖에 없다. 대한민국이 미국 일본과 확실히 한편을 먹었음을 대내외적으로 천명하고, 수출의 25%, .. 2016. 7. 19. 이전 1 ··· 34 35 36 37 38 39 40 ··· 6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