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의 끄적거림/숨544 자연스럽게 흘러가기를 원하는 것이 자연일진데 오랜만에 양복입은 기념으로.. 오늘은 날씨도 뒤숭숭하고 웬지 쓸쓸하고 외로운 모드.. 급작스레 이력서를 원하는 곳들이 있어(백수 탈출용 아님) 다시 정리해보고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글도 써보고해서 그런가 보다. 이제 무엇인가를 적극적으로 시작할 타임. 자연스럽게 흘러가기를 원하는 것이 자연일진데 이것에 몸을 맡기고 살자하지만 마음이 그리 쉽지 않다. 역류하지 않으며 흐르는 방향에서 최선을 찾아 가보는 수 밖에. 5월초까지는 이리 갈 듯하다. 술 안먹은지 일주일이 지났는데 뱃살도 그대로 이고 넥타이가 힘들기는 매한가지...ㅎ 2019. 4. 25. 한번 뱉어내는 말은 거침이 없어야 한다 뱉지 않은 말은 번복할 수 있어도 한번 뱉어진 말은 번복할 수 없다. 말과 약속이 신중해야할 필요성이다. 그러나 숨을 언제까지 참을 수 없듯 언젠가 말을 해야한다면, 한번 뱉어내는 말은 거침이 없어야 하고 깊게 몰아내는 숨결은 부드럽지만 강할 필요가 있다. 2019. 4. 23. 진통제의 환상이 강요한 시간에 미래의 환상을 기대해본다. 발이 아프니 오십견으로 생각됐던 어깨 진통이 사라진 듯하다. 지난 몇 달동안 어깨를 고생시켰던 것이 이틀동안 나도 모르게 아프단 이야기가 사라졌다. 기막힌 일이다. 급한 마음에 여유를 찾는 좀 더 강한 신호로 바뀐 것일까? 어깨로는 안되니 아예 움직이지 못하도록. 약 덕분인지 그래도 많이 호전되는 것 같다. 진통제의 환상이려나. 진통제의 환상이 강요한 시간에 액은 다 함께 사라지고 활기찬 미래의 환상을 기대해본다. 새로운 시간을 위하여. 2019. 4. 22. 자훈이 1주기에 난 얼음찔질을~~ 오늘 자훈이 1주기 추모예배를 위해 60여 명의 선후배들이 모였는데 못올라갔다. 준비하는 친구에게만 살짝 귀뜸하고 세종 집에 있었는데 몇몇 친구들이 못봤다고 연락을 준다. 자훈이와의 기억을 나누는 시간을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기만 하다. 오늘은 병원에 가서 X-ray 찍어보고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소견과 염증여부를 확인해보기로 했다. 통증때문에 발에 힘을 주지 못하니 걷기가 상당히 어렵다. 어린시절 이후 병원에서의 주사는 처음인 듯하다. 약먹고 얼음찜질하며.. 서울에는 화요일이나 수요일에 올라갈 예정. 목요일에는 철원행 1박. 2019. 4. 21. 넘어진김에 새로운 뜀을 준비하자. 새로운 일을 준비할도록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어려움을 주는 것 같다. 주말부터 다음 주 일정이 시작되는데 춘천 갔다온 금요일 오후부터 발이 붓기 시작하더니 걷기가 힘들다. 지나가는 것이라 생각하고 파스도 븥이고 찜질도 해봤지만 대책이 안서 침을 맞고 냉찜질하고 있다. 주말 일정을 취소하고 경건하게 조용히 부활절을 지내야할 듯하다. 어쩌면 부담과 스트레스의 지난 4개월 시간을 매듭짓고 새로운 일과 계획을 기획하는 시간적 여유를 아픔으로 주는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마냥 또 부활절 주일부터 다음 주도 달렸을 듯 싶다. 그동안 라오스와 팔레스타인을 방문하고 출판 준비, 새로운 시간을 위한 여러 회의와 만남 등등 어지간히 정신없이 지내온 듯하다. 스스로 여유를 가질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이리 쉴.. 2019. 4. 20. 오랜만의 춘천 친구들과의 만남 오랜만에 춘천Y 친구들과 와이운동이 무엇일까 그 원형을 찾아 고민도 함께 나누고, 맛난 것도 먹고 소문난 빵집들려 빵도 선물받고.. 춘천 친구들이 오늘 오후를 정답고 행복하게 만들어줬다. 오랜만의 수다로 춘천 바람 제대로 쐿다. 기회를 만들어준 친구들에게 감사하다. #춘천YMCA #신입지도자교육 #우미닭갈비 #대원당 #춘천시여행자의집 2019. 4. 18. 세종 첫 산보 1월 세종으로 이사 후 첫 산보로 호수공원. 세월호 아이들을 만날 수 있다하여 갔다왔다. 비 온 뒤 하늘과 빛에 바랜 물결이 시리다. 2019. 4. 14. 천개가 넘는 양심의 혀를 죽이며 "내 양심은 천개의 혀를 갖고 있고, 그 혀들이 나름대로 할말이 있네" - 셰익스피어, '리처드 3세' 평소에 느끼는 나이다. 그리고 힘든 시간에 다른 이들과의 만남에서 겪는 어려움이다 항상 하나의 양심과 혀인줄 알았는데.. 내 양심의 혀를 줄이는 수 밖에.. 어제의 역사를 기억하기도 쉽지않고, 어제를 기억하며 오늘을 더구나 내일을 살아가기란 어쩌면 불가능한 일인지 모른다. 그냥 어제처럼 오늘을, 내일도 오늘처럼 살아가는 방식은 없을까. 세상에 뒤처지더라도 나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 친구들과.. 어제를 기억하며 지금을 살고, 미래로부터 오는 비전으로 지금을 또 사는 그런 삶. 다른 이의 천개의 혀에 휘둘리거나 안타까워하긴보단 내 양심의 천개의 혀를 죽이는 것이 우선이다. 2019. 4. 12. 1년도 안돼 무너지고 있는 보도블록같은 느낌의 세종시 세종으로 이사오고 난 후 뭔가 엉성해 보이는 거리와 텅빈 건물들을 보며 1년도 안돼 무너지고 있는 보도블록같다는 느낌을 받곤 한다. 돈도 있고 시간도 있었을텐데 왜 이럴까 싶다. 도시의 성장 규모와 계획에 눌려 민의 역할이 축소되거나 자치단체의 장식과 같은 역할에 그칠 수도 있지만 거꾸로 빈 구석을 찾아 스스로 메꿔가는 민의 자치가 성장할 가능성이 클지도 모르겠다. 시공한지 1년도 채 안됐을 집 앞 세종시 거리가 눈에 밟힌다. 2019. 3. 24. 아무꺼리김없이 창문을 열수 있는 것이 큰 행복이 되다니... 어젯밤 찾아온 선배와의 잼나는 대화로 하룻밤을 보내고 마중을 위해 나선 아침 길. 오랜만에 맑은 공기와 하늘 그리고 시원한 바람이 반긴다. 맑은 하늘과 시원한 바람이 주는 기쁨이 새삼 크고 소중함을 알게한다. 아무꺼리김없이 거실 창문을 열수 있는 것이 큰 행복이 되다니... 현대 산업문명 이 만들어낸 욕망의 끝이 무엇일지. 2019. 3. 24.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5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