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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의 끄적거림720

당분간 스스로에게 힘차게, 그리고 폼나게 버티고 가보자.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 이젠 어떤 것에도 흔들리거나 굴절되지 않는 버팀목이 되고 싶다. 지금껏 이를 위해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고자 했지만, 이젠 온전한 실체로 두발을 현장에 딛고 지금을 포효할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 길이 어디에 무엇일지... 수자원으로 갈등하는 5개국의 젖줄 메콩강에서 한번 폼나게 버텨봤다. 당분간 스스로에게 힘차게, 그리고 폼나게 버티고 가보자.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 2019. 3. 11.
우리 선한 나라를 믿어잖니. 사람을 앞세운다느거.. 정말 어렵다. 가고 싶지 않다. 보고 싶지도 않고.. 그런데 그 마음.. 나만 생각하는거 같다.. 내가 힘든거만. 정말 바보다. 아직도 나는 기도를 모른다. 나는. 잘가라.. 친구야 동생아.. 보내는 것도 담는 것도 미숙한 나이구나. 그래도 사랑했다 동생아. 친구야. 수경아. 어찌 보내야 하는지 모르겠구나. 이 세상을 떠나는 너에게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정말 모르겠구나.. 선근이와 너 아이들. 어찌 두고 가는지.. 그래도 뒤돌아보지 말고 잘가려무나. 우리 선한 나라를 믿어잖니. 너도 선근이도 나도.. 그곳에 너가 있으리라 믿으련다. 수경이 너 얼굴 선근이 얼굴 어찌보랴.. 잘가라 내 동생, Y 동지 수경아.. 미안하구나.. 하느님이 너와 선근이를 사랑으로 품었으리라 믿는다. 잘.. 2019. 3. 7.
내 친구 수경이를 보내며 가지 못하는 바보.. 사람을 앞세운다느거.. 정말 어렵다. 가고 싶지 않다. 보고 싶지도 않고.. 그런데 그 마음.. 나만 생각하는거 같다.. 내가 힘든거만. 정말 바보다. 아직도 나는 기도를 모른다. 나는. 잘가라.. 친구야 동생아.. 보내는 것도 담는 것도 미숙한 나이구나. 그래도 사랑했다 동생아. 친구야. 수경아. 어찌 보내야 하는지 모르겠구나. 이 세상을 떠나는 너에게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정말 모르겠구나.. 선근이와 너 아이들. 어찌 두고 가는지.. 그래도 뒤돌아보지 말고 잘가려무나. 우리 선한 나라를 믿어잖니. 너도 선근이도 나도.. 그곳에 너가 있으리라 믿으련다. 수경이 너 얼굴 선근이 얼굴 어찌보랴.. 잘가라 내 동생, Y 동지 수경아.. 미안하구나.. 하느님이 너와 선근이를 사랑으로 품었으리라 믿는다. 잘.. 2019. 3. 6.
나블루스 올리브 비누, 십자가 서울에 방 잡고 첫 주말. 방 잡으면 좀 더 여유있는 백수의 시간을 맛보려나 했는데 방을 이용한 시간은 고작 몇 시간?, 얼마 안되는 듯. 어제까지 급한 일 하나 마치고 즐기는 토요일 오전. 처음으로 아침 밥 해먹고 빨래하고 정리하고 봉지 커피 한 잔의 여유까지.. 어제, 친구가 준 방들이 선물, 올리브 십자가와 나블루스 올리브 비누. 나블루스 올리브 비누 공장의 역사는 800년이 조금 넘는다. 이스라엘 누가 만든 올리브 비누보다 좋다. 십자가는 이스라엘 군인이나 불법 정착민들에 의해 뽑히거나 잘려나간 올리브 나무로 만든 작은 것을 구멍을 뚫어 걸이 형태로 만들어 본 것이다. 몇년 전에 팔레스타인 협동조합과 대안무역을 알아보기 위해 팔레스타인을 같이 방문했을 때 생산 수공업 공장(?)에서 직접 구멍 뚫어.. 2019. 2. 23.
생활인기독자의 제1계명? "범사에 감사하고 그것을 사랑으로 나눌 줄 아는 사람" 생활인기독자의 제1계명이지 않을까. 오늘 하루도 감사히 마무리하고 낼 아침 3시에 건강히 나가자.. 2019. 2. 21.
또 지나 그 언젠가 우리는 막걸리 한 잔에 오늘 같은 어제를 추억할 것이다. 기도하며 준비하는 걸까? 준비하며 기도하는 걸까? 여하튼 둘 다 잼나는 질문은 아니다. 그러나 항상 기도하며 준비하는 것이 웬지 정답일 듯하다. 이 글에 응답하라도 하듯 이 메모를 게시 하기 전에 맘에 담고 있는 후배로부터 전화가 왔다. 그리 살지 말라고. 여백의 미를 다시 생각한다. 오늘 하루종일 백수가 과로사한다고 몸은 기운을 잃었지만 마음은 풍성한, 좋은 날이다. 또 지나 그 언젠가 우리는 막걸리 한 잔에 오늘 같은 어제를 추억할 것이다. #숨 #쉼 #이윤희 2019. 2. 20.
제19차 한일대학YMCA 교류협력 프로그램에서 나눈 몇 가지 - 당신이 평화다. 제19차 한•일대학YMCA교류협의회(2월10일~14일,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일본 20명, 한국 15명, 총 30명)에 갔다 왔습니다. 처리하기 곤란한 일정을 메꿔보기 위한 고육책으로 후배간사가 초청한 것이죠. 교류협의회에 참가해 나눈 이야기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가해자-피해자 프레임에서 벗어나 국제적인 시각에서 한/일을 포함한 동아시아에 대한 공동의 역사이해가 필요하다. ○ 재일본한국Y 창립과 2.8독립선언 전후로 이를 도운 일본Y와 일본 기독교를 포함한 지식인 사회의 도움을 잊어서는 안되며, 2.8독립선언 100주년 기념행사 또한 묵묵히 수고해온 일본Y친구들이 있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 한국과 일본의 청년들이 가해자-피해자 프레임에서 벗어나 국제적인 시각에서 동아시아 역사를 객관적으로 볼 .. 2019. 2. 12.
김용복 박사님 연구실에서 김용복 박사님을 북악로에 있는 박사님 연구소에서 오랜만에 뵀다. 팔순 기념 논문집(민중과 생명)과 우리 집 꼬맹이들을 위해 파리에서 공수해 온 초콜릿 선물을 받고 기념사진. 3시간 동안 나눈 대화주제는 팔레스타인, 탄자니아, 지리산, 생약연구소, 코이카, 평화센터, 재단, 평화교육, 한신대, NCC, 기사연, 노르웨이 일본, 미국, 트럼프, 북한 등 글로벌 평화와 화해, 치유 등등. 마닐라를 다녀오신 직후라 그런지 피곤해보여 걱정이었지만 청년으로 항상 건강하시기를.. 2019. 2. 1.
부족하기만 한 나 자신을 기도 가운데 용기를 잃지 않도록 하는 힘? 맥락없이 무슨 일을 도모하는 것만큼 위험한 것도 없는 것 같다. 당장의 일도 그렇고 역사도 그렇고 사람을 대하는 것도. 아무리 그 입에 명분을 갖고 역사를 말하거나 일을 꾸미고 사람을 말해도 문맥없이 하는 행위에 배어 있는 것은 자신만의 오만이거나 이해, 욕망의 반영일 가능성이 크다. 자신만의 정당성이거나 자신이 깨닫지 못하는 치유되지 않는 집단 트라우마처럼. 맥락과 문맥은 역사에 대한 인식이고 사람에 대한 이해이며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명분이자 정당성일 것이다. 쉬이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된다. 아무리 자신보다 상대적으로 나이가 어리다거나 경험이 부족하다는 편견과 잣대로. 그것이 상대적 권력의 편리함임이 아닌지 볼 줄 알아야 한다. 비판의 거울에 항상 자신이 있지 않은지 돌봐야 한다. 새로움.. 2019. 2. 1.
'내 마음 같지 않다.' 기도와 빈 공간의 여유만큼 삶은 성장한다. 내 마음 같지 않다.' 흔한 말 중에 하나다. 자기 가치가 분명하며 다름을 인정하는 사람들도 다름을 인정하고 사랑으로 받아들이며 스스로를 다스리기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나 사랑한다며 내 마음과 같기를 원하는 상대에게는 기대했던 만큼 거꾸로 상처와 원망이 더 쉬운 듯 하다. 알면서 상처받고 상대를 원망하기도 한다. 기도가 생활의 호흡이어야 하고 필요한 이유인지 모른다. 세상에 대해 그리고 나와 다른 이들, 심지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만나는 이도 나와 다를 수 밖에 없다. 자녀들도 내 마음과 다른 것이 당연하다. 이것을 인정하고 마음이 불편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돌볼 수 있어야한다. 나를 잃지 않으면서도 또 다른 이들을 사랑으로 담을 수 있어야한다. 호흡에 붙어있는 듣는 기도가 필요하다. 삶의 자리에 빈 공.. 2019. 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