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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의 끄적거림/숨543

한걸음을 내딛는 힘이 길을 열것 같습니다. 날씨가 무척 덥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쉬이 지치게하는 더위입니다. 이틀동안 휴가랍니다. 아이들과 지내는 시간은 또 다른 휴식이 요청되는 휴가가 되겠지만, 그래도 지금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산 속에 쳐박혀 잠도 자고 아이들 시중도 들고 산책도 하고. 요즘 일이 꼬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넓어지고 깊어지는 만큼 풀어야할 매듭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시간과 힘이 부치는 듯합니다. 길이 안보이는 것도 아닙니다. 가야할 길은 분명해 보입니다. 다만 내 앞에 놓여있는 길이 가시덤불같아 길이 없는 듯 힘들어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넓어지고 깊어질 수록 더 성기고 튼튼한 그물이 필요한데 아직 얇고 약하기만 합니다. 가시덤불을 걷어내고 매듭을 풀수 있는 지혜와 힘이 필요한 것 같습니.. 2013. 8. 8.
죽을 때 미소로 볼 수 있는 나의 향기? 왜 사는 걸까요? 사람이, 후배가 묻습니다. 나는 내 심장에 무엇을 갖고 살까요? 그냥 어찌 어찌하며 살아 온 모양을 또 어찌 어찌 치장하기 바쁜 삶은 아닐까요? 내가 갖고 있는 신념으로 또 다른 한 존재를 어렵게하며 목적이라는 이름의 삶으로 목적없는 삶을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혹, 그것이 신념과 목적.. 영성이라는 것이.. 나에게 입으로만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며 불안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내가 갖고 있는 향기는 무엇인지, 세상에 보내진 편지로 나는 무슨 쓸모가 있을지. 어린 시절 가진 질문이지만 지금도 절실하게 물어오네요. 무엇일까요? 나에게 남는 이름은 예수였습니다. 아무리 쪼개도. 그 삶이 무엇인지 보고 싶습니다. 죽을 때 미소로. https://www.facebook.com/yunhe.. 2013. 8. 8.
작은 정성이 감동을 만들고 그 감동이 사람을 부른다. 하나의 일을 결정할 때, 짧은 시간 안에 여러 모양에서 수 십번을 뒤집어 보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노력한다는 말이 더 적합하겠다. 나의 그 어떤 말과 행동, 메시지를 전하는 공적 행동에 정성과 진심이 묻어 흐르는지를 다시 확인해본다. 내가 하는 것이 그냥 처리해야할 일들이 아니라 그 안에 내가 묻어 있기를 기대하며... 작은 정성이 감동을 만들고 그 감동이 사람을 부를 것이라는 믿음으로. 나는 오늘도 감동을 하고 있는가? 나는 오늘도 여러가지 일 안에서 사람들의 향기와 얼굴을 찾을 수 있었는가? 스스로 또 다른 이의 행동에서. 작은 정성을 만들기 위해 하고자 하는 일에 고심하며 얼굴을 만들어보자. 사사로운 만남의 가벼움과 달리 그 무거움에 스스로 짓눌릴지도 모른지만. 그것은 그 다음.. https://.. 2013. 8. 8.
나를 춤추게 할 수 있는 그런 믿음과 소망을 가슴에 품기를~~ 모름지기 '정치를 하려면 신념'이 있어야 하며, '자신의 노동이 없는 댓가와 부'를 바라지 말아야 한다. '다른 사람을 속이는 거래'를 해서는 안되며, '인간의 도리를 벗어나는 기술과학'을 추구해서는 안되며, '자신의 이득을 위해 지식을 구하거나 거짓을 정당화'해서는 안된다. '도덕과 윤리에 어긋나는 쾌락'을 추구해서는 안되며 '사랑과 희생으로 신앙'을 살펴야 한다. 간디는 일곱가지를 해서는 안된다고 하였는데, 1. 신념없는 정치, 2. 일안하고 얻는 부, 3. 비양심적인 쾌락, 4. 부도덕한 상업, 5 비인도적인 과학, 6 부정직한 지식, 7 희생없는 신앙이다. 아주 단순하면서도 쉽지 않은 일들이다. 사실, 진리는 이 처럼 단순명료한 듯한다. 살아가는 지혜는 이리 단순 명료한 것을 우리는 매우 복잡하고.. 2013. 6. 23.
비오는 날의 장독대 비가 오네요. 봄을 맞이하기 위한 마지막 행사인 것 같습니다. 이미 봄은 와 있건만 비가오면 또 추워진다고 합니다. 한식이라 시골집에 와 있습니다. 아침 일어나 장독대가 문득 눈에 들어왔어요. 어렸을 때 그렇게 높고 크기만 했던 장독이었는데, 이제 장독대도 세월에 지쳤는지 작아지고 볼품없어졌습니다. 멋졌던 장독대는 이제 내 눈과 마음에만 있나 봅니다. 어렸을 때 참 많이 깨기도하고 혼나기도 하고 했지요. 햇살이 한가득인 날에는 어김없이 이름모를 산나물들의 전시장이기도 했습니다. 두껑을 열어 온갖 장들이 숨을 쉬게하기도 하고, 갑자기 비가오기라도 하면 놀다 뛰어들어가 제일 먼저 한 일이 두껑을 덮어주는 일이었죠. 어린 시절 나의 보직이었답니다. 이제 장독대도 추억으로만 있나 봅니다. 삶의 묵은 맛을 장독대.. 2013. 4. 6.
시간은 주어진 것이 아니라 의미와 목적이 시간을 만든다. 가끔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나에게 시간이 얼마나 있을까? 시간이라는 것이 있는 것일까? 지금보다 한 살이라도 어린 시절에는 시간을 쓰는 것이었는데, 지금은 시간은 만드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루 24시간이 있어 언제든 내가 갖다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시간을 구성하느냐에 따라 그것은 나에게 시간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내가 어떤 태도를 갖고 있느냐에 따라 의미있는 것이기도 하고 그냥 흘러가는 나와는 무관한 것이기도 하다. 시간은 주어진 것이 아니라 의미와 목적이 시간을 만든다. 이제 시종이라는 말보다 종시라는 말이 더 가깝고 중요하게 생각되는 것과 같은 이유다. 내가 어떤 시간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 나에게 1000시간이 있을 수도, 10,000시간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2013. 4. 4.
봄을 여는 꽃 한잎에 기뻐할 줄 아는 나를 위해 기도합니다. 이제 봄이되려나 봅니다. 아침 출근 길 촉촉하게 젖은 하늘과 길들이 웬지 우중충하기보다는 포근하게 느껴집니다. 아마도 따뜻한 봄 햇살과 같은 그 무엇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마음인지도 모르겠구요. 아마도 봄이 우리 곁에 이미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뼈다귀를 물고 있는 다리 위의 개가 자신을 비춘 물 속의 또 다른 자신을 보며 뼈따귀 욕심에 짓다 놓친 슬픈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멍멍이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자신의 입 안에 있던 뼈다귀도 스스로의 욕심에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언제 깨달았을까요? 아님 자신의 것을 잃었다는 사실 조차도 모른체 물 속에 비친 허상의 뼈다귀를 잊지 못해 안타까워 하고 있을까요? 이게 인간 뭇 군상들의 모습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별히 마지막. 자신의 입 안.. 2013. 4. 2.
오늘도 지치지 않고 하루를 시작했으면 합니다. 오랜만에 아침 일찍 일어나 책상에 앉았습니다. 캄캄하고 싸늘한 공기가 오늘은 무섭습니다. 어두운 밤, 가야할 길을 몰라하는 아이의 심정같습니다. 끝 다가갈 하늘도 없는 곳에 바위를 매일같이 올리고 있는 시지프스도 생각납니다. 카뮈는 합리적 인간과 비합리적 세계간의 부조리를 말하며 인간의 실존을 이야기했죠. 옛날 옛적 멋으로만 알았던 실존을 생각하게 합니다. 부조리한 세상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자살과 절대존재에 귀의, 그리고 저항과 반항이라고 까뮈는 말한 것 같습니다. 자살은 반대고 이런 심보로 절대 존재에게 귀의하는 나약함은 싫고 저항과 반항의 영역에서 통섭을 통한 창조적 새 질서를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는 참 답이 없는 질문입니다. 왜냐하면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기 때문이죠. 항상 이 길은 처음일 수 .. 2013. 3. 17.
성공을 막는 작은 13가지 습관이란 것이 있다는데...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지, 2013년 1월에 "성공을 막는 13가지 작은 습관"이라는 제목으로 나온 기사라고 합니다. 이 잡지가 말하는 성공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성공과는 먼 삶을 살고 있는 듯합니다. 평상시에도 이리 생각하고는 있지만, 이런 지표를 통해 보니 씁쓸~~ 1, 2번이 나와 연관돼 반성문을 쓰게 하네요. 성공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ㅋㅋ 우선 맞춤법 실수, 엄청 많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초치기로 일처리하는 것이 습성화되고 웬만해서는 다시 쳐다보고 싶지도 않으니 뒤도 안돌아보고 자료를 생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이 1번이네요. 행동보단 말. 지금까지 말로 했던 것이 많았죠. 의지를 갖지 않고. 우선, 금연, 절주, 영어, 일찍자기 등등. 에구 올해년도에도 이 4가지는 영원.. 2013. 3. 3.
시골집 처마 고드름 시골집 마을 구석에 탐스럽게 맺혀있는 고드름. 이런 고드름을 볼 수 있는 기회도 많지 않죠? 옛날 초가집 지붕에는 겨울마다 주렁주렁 매달려 아침 인사를 하곤했는데. 벽돌 담벼락과 지붕사이로 맺힌 고드름과 시골 길이 어린 시절 눈치우며 고드름 따먹고 놀던 시간을 다시 기억하게 합니다. 오늘 시골 마을에서 아이들과 돌아다니며 고드름도 따고 인사도 하고 했답니다. 옛날 어린 시절 명절에는 마을 집집마다 다니면서 어른들께 세배도 하고 맛난 것도 얻어먹곤 했답니다. 정월 대보름 밤에 친구들과 몰려 돌아다니며 오곡밥과 나물도 훔쳐 먹고, 논에 물대고 썰매도 타고 쥐불놀이도하고, 논둑 을 홀랑 태우며 사고쳐도 웃어주던 마을이었는데. 이제보니 어느 순간 이 모든 것이 사라졌네요. 마을 친구들도 찾기 힘들고 동네 형, .. 2013. 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