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의 끄적거림719 “평화의 여정에 한국 기독교가 함께하기를” “평화의 여정에 한국 기독교가 함께하기를” 이윤희 / 한국YMCA 생명평화센터 사무국장 “우리는 전 세계 교회를 향해 ‘와서 현실을 보라’고 호소한다. 우리는 여러분을 평화와 사랑과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는 순례자로 받아들이며, 여러분에게 최선을 다해서 우리의 참된 현실을 전할 것이다. 여러분은 이 땅에 살고 있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민족의 삶과 진실을 알게 될 것이다.” - 에서 팔레스타인 기독교인들은 지난 2009년 12월 11일 베들레헴에서 발표한 ‘카이로스 팔레스타인 선언’을 통해 아랍 세계에 기독교인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그들이 겪는 어려움을 세계 기독교인들도 함께해주기를 요청해 왔다. 그런데 수많은 한국 기독교인들이 성지순례를 다녀왔지만, 팔레스타인 기독교인들의 이 같은 요청을 외면해 온 것이.. 2013. 6. 21. 팔레스타인 그리스도인의 부름과 한국 그리스도인의 응답 - 생명평화의 대안성지순례를 생각한다. 팔레스타인 그리스도인의 부름과 한국 그리스도인의 응답- 생명평화의 대안성지순례를 생각한다. 이윤희 / 한국YMCA 생명평화센터 사무국장 “진실을 말할 때가 왔다. 고난 받는 팔레스타인 민족의 가슴 속에서 우러나는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말씀을 전할 때가 왔다.” “우리는 전 세계 교회를 향해 ‘와서 현실을 보라’고 호소한다. 우리는 여러분을 평화와 사랑과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는 순례자로 받아들이며, 여러분에게 최선을 다해서 우리의 참된 현실을 전할 것이다. 여러분은 이 땅에 살고 있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민족의 삶과 진실을 알게 될 것이다.” (카이로스 팔레스타인 선언에서) “왜, 한국 기독교는 팔레스타인에 관심 가져야 하는가?”- 한국 기독교를 성찰하는 신앙운동이다. 2012년 11월, 한국 그리스도인.. 2013. 6. 9. 비오는 날의 장독대 비가 오네요. 봄을 맞이하기 위한 마지막 행사인 것 같습니다. 이미 봄은 와 있건만 비가오면 또 추워진다고 합니다. 한식이라 시골집에 와 있습니다. 아침 일어나 장독대가 문득 눈에 들어왔어요. 어렸을 때 그렇게 높고 크기만 했던 장독이었는데, 이제 장독대도 세월에 지쳤는지 작아지고 볼품없어졌습니다. 멋졌던 장독대는 이제 내 눈과 마음에만 있나 봅니다. 어렸을 때 참 많이 깨기도하고 혼나기도 하고 했지요. 햇살이 한가득인 날에는 어김없이 이름모를 산나물들의 전시장이기도 했습니다. 두껑을 열어 온갖 장들이 숨을 쉬게하기도 하고, 갑자기 비가오기라도 하면 놀다 뛰어들어가 제일 먼저 한 일이 두껑을 덮어주는 일이었죠. 어린 시절 나의 보직이었답니다. 이제 장독대도 추억으로만 있나 봅니다. 삶의 묵은 맛을 장독대.. 2013. 4. 6. 시간은 주어진 것이 아니라 의미와 목적이 시간을 만든다. 가끔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나에게 시간이 얼마나 있을까? 시간이라는 것이 있는 것일까? 지금보다 한 살이라도 어린 시절에는 시간을 쓰는 것이었는데, 지금은 시간은 만드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루 24시간이 있어 언제든 내가 갖다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시간을 구성하느냐에 따라 그것은 나에게 시간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내가 어떤 태도를 갖고 있느냐에 따라 의미있는 것이기도 하고 그냥 흘러가는 나와는 무관한 것이기도 하다. 시간은 주어진 것이 아니라 의미와 목적이 시간을 만든다. 이제 시종이라는 말보다 종시라는 말이 더 가깝고 중요하게 생각되는 것과 같은 이유다. 내가 어떤 시간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 나에게 1000시간이 있을 수도, 10,000시간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2013. 4. 4. 봄을 여는 꽃 한잎에 기뻐할 줄 아는 나를 위해 기도합니다. 이제 봄이되려나 봅니다. 아침 출근 길 촉촉하게 젖은 하늘과 길들이 웬지 우중충하기보다는 포근하게 느껴집니다. 아마도 따뜻한 봄 햇살과 같은 그 무엇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마음인지도 모르겠구요. 아마도 봄이 우리 곁에 이미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뼈다귀를 물고 있는 다리 위의 개가 자신을 비춘 물 속의 또 다른 자신을 보며 뼈따귀 욕심에 짓다 놓친 슬픈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멍멍이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자신의 입 안에 있던 뼈다귀도 스스로의 욕심에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언제 깨달았을까요? 아님 자신의 것을 잃었다는 사실 조차도 모른체 물 속에 비친 허상의 뼈다귀를 잊지 못해 안타까워 하고 있을까요? 이게 인간 뭇 군상들의 모습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별히 마지막. 자신의 입 안.. 2013. 4. 2. 오늘도 지치지 않고 하루를 시작했으면 합니다. 오랜만에 아침 일찍 일어나 책상에 앉았습니다. 캄캄하고 싸늘한 공기가 오늘은 무섭습니다. 어두운 밤, 가야할 길을 몰라하는 아이의 심정같습니다. 끝 다가갈 하늘도 없는 곳에 바위를 매일같이 올리고 있는 시지프스도 생각납니다. 카뮈는 합리적 인간과 비합리적 세계간의 부조리를 말하며 인간의 실존을 이야기했죠. 옛날 옛적 멋으로만 알았던 실존을 생각하게 합니다. 부조리한 세상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자살과 절대존재에 귀의, 그리고 저항과 반항이라고 까뮈는 말한 것 같습니다. 자살은 반대고 이런 심보로 절대 존재에게 귀의하는 나약함은 싫고 저항과 반항의 영역에서 통섭을 통한 창조적 새 질서를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는 참 답이 없는 질문입니다. 왜냐하면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기 때문이죠. 항상 이 길은 처음일 수 .. 2013. 3. 17. 성공을 막는 작은 13가지 습관이란 것이 있다는데...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지, 2013년 1월에 "성공을 막는 13가지 작은 습관"이라는 제목으로 나온 기사라고 합니다. 이 잡지가 말하는 성공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성공과는 먼 삶을 살고 있는 듯합니다. 평상시에도 이리 생각하고는 있지만, 이런 지표를 통해 보니 씁쓸~~ 1, 2번이 나와 연관돼 반성문을 쓰게 하네요. 성공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ㅋㅋ 우선 맞춤법 실수, 엄청 많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초치기로 일처리하는 것이 습성화되고 웬만해서는 다시 쳐다보고 싶지도 않으니 뒤도 안돌아보고 자료를 생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이 1번이네요. 행동보단 말. 지금까지 말로 했던 것이 많았죠. 의지를 갖지 않고. 우선, 금연, 절주, 영어, 일찍자기 등등. 에구 올해년도에도 이 4가지는 영원.. 2013. 3. 3. 시골집 처마 고드름 시골집 마을 구석에 탐스럽게 맺혀있는 고드름. 이런 고드름을 볼 수 있는 기회도 많지 않죠? 옛날 초가집 지붕에는 겨울마다 주렁주렁 매달려 아침 인사를 하곤했는데. 벽돌 담벼락과 지붕사이로 맺힌 고드름과 시골 길이 어린 시절 눈치우며 고드름 따먹고 놀던 시간을 다시 기억하게 합니다. 오늘 시골 마을에서 아이들과 돌아다니며 고드름도 따고 인사도 하고 했답니다. 옛날 어린 시절 명절에는 마을 집집마다 다니면서 어른들께 세배도 하고 맛난 것도 얻어먹곤 했답니다. 정월 대보름 밤에 친구들과 몰려 돌아다니며 오곡밥과 나물도 훔쳐 먹고, 논에 물대고 썰매도 타고 쥐불놀이도하고, 논둑 을 홀랑 태우며 사고쳐도 웃어주던 마을이었는데. 이제보니 어느 순간 이 모든 것이 사라졌네요. 마을 친구들도 찾기 힘들고 동네 형, .. 2013. 2. 10. 법정스님의 빈의자 우연히 보게된 한 분의 선승으로만 알고 있던, 그리 깊게 관심갖고 있지 않던 분의 삶의 편린들을 보며 나의 부족함을 다시 생각한 시간. 마지막 30분 밖에 보지 못했음을 안타까워한 시간. 많은 분들이 법정에 대해 말했지만, 그저 그렇게 흘려 보내버렸던 것들에 대한 후회스러움. 많은 사람들의 입으로 던져지는 가벼움을 뒤로하고 그 속을 헤아려 보지 못했던 부족함. 깨우침과 깨달음의 언어로, 삶의 영혼과 울림의 소리로 듣지 못하고, 그저 바람결에 들리는 풍경 소리처럼 보내버린 어리석음. 왜, 깨어있는 말로 듣지 못했을까? 영혼과의 호흡으로, 하나의 언행으로 살아가고자 했던 이의 숨결을 보지 못했을까? 비어있어야 울림이 있고 그로인해 충만할 수 있음을. 항상 깨어있기를 기도하며 그럼에도 드러내기 위해 노력하지 .. 2013. 2. 10. 3.11 물의 마을이 사라진 날 - 기적의 자원활동 이시노마키 모델의 탄생 - 기적의 자원활동 이시노마키 모델의 탄생 설 준비로 북쩍이는 시간에 틈틈히 읽은 책입니다. 우리에게 후쿠시마 원전폭발 사고로 알려진 동일본 대지진 쓰나미 이후 '이시노마키 마을'에서 만들어진 자원활동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후쿠시마 사태를 '쓰나미'로 특징짓는 것은 좀 다른 문제입니다만, 이 책의 쟁점이 여기에 있지 않기에 이것은 논외로 하고 간략히 소개하고자 합니다. '95년 고베 대지진 복구과정에서의 자원활동이 '자원활동가의 원년'이라 불리며 일본에서 '시민활동촉진법' (NPO법) 제정에 영향을 끼친 바 있습니다. 또한 재해지역 긴급지원을 위한 '재해자원활동센터'를 지역 사회복지협의회를 중심으로 구성하게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재해지역에서의 '자원활동의 민폐'로 불리며 부.. 2013. 2. 9. 이전 1 ··· 63 64 65 66 67 68 69 ··· 7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