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의 끄적거림719 [생명의 기도 15] 노란 리본를 만들며 잊지않고 기억하며 성찰하는 행동. '노란리본'을 만든다. 세월호 참사는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 있고 오래된 숙제들이 한꺼번에 드러난 사건이다. 하나님은 사건을 통해 우리에게 시대의 징표를 보여주고 회개와 결단 그리고 거듭난 삶을 요청한다. 소돔과 고모라가 될 것인지 아니면 의인 열명이라도 준비할 것인지.. 세월호는 근현대사 친일과 독재의 잔재들을 정리하지 못한채 그들이 기업과 정부, 언론 소위 한국사회의 주류를 형성하면서 그들만의 이익을 위해 전횡해온 불행한 역사의 결과이기도 하다. 세월호 참사는 유가족만이 지금 부닥힌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이자 한국사회 운영 시스템 즉 민주주의와 인권의 현 주소이기도 하다. 물론 드러난 문제의 핵심은 현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 그리고 교만과 그에 따른 안.. 2014. 5. 18. 나라 망신과 대한민국의 자부심? 외국에 거주하시는 한국인들의 촛불을 보며 현 정부 관련자들의 일성이 '나라 망신 시킨다'라는 한탄이라 들었습니다. 나라 망신은 이런게 나라망신이죠.. 촛불은 이런 나라를 구하고자 하는 대한민국의 자부심이고요.. 독일 보수재단이 작성한 아래 첨부 글에서 인용합니다. ‘서구 민주주의의 정치적 기준으로 본다면 적당한 시간내에 정부와 의회에서 참사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있어야하고 책임자들이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한 순서지만 한국적 정치 기준으로서는 진상규명이, 빠른 망각으로 인해 퇴색해 사라지는 것도 똑같이 예상해야 한다고 말하며 과연 한국의 국회의원들이 이 참사에서 올바른 교훈을 이끌어내는 것을 성공할지는 불확실하고 의심이 간다고 전망했다. 이 논평은 ‘”국내외의 시사해설자들은 민간참사를 예방하고 그에 대처함.. 2014. 5. 18. 80년 오월과 오늘의 4월, 그리고 516 '오늘'이 '오월'이네요. 많은 날을 두고 오늘을 '오월'이라 부르는 이유를 이젠 잊어가는 것 같습니다. 몇 주년 주년. 시간만 세 가면서. 그러지 않기를 바라며 이 송가를 들었습니다. 518을 지우고 516을 세우려는 사람들은 416 세월호의 참사 또한 아무런 책임이나 변화도 없이 하나의 해프닝으로 처리하려할 것입니다. 악어의 눈물 몇 방울로.. 친일과 독재의 역사를 정리하지 못한 한국 현대사의 비극이 518이라면 오늘 416 참사는 정리하지 못한 그 뿌리들이 만들어낸 탐욕의 결과 중 하나일 것입니다. 518을 다시 보는 이유입니다. 오늘이 518이네요. 2014. 5. 18. [생명의 기도 14] 나이지리아와 대한민국 아이들을 하나도 구하지 못하고 전원 구출했다 거짓을 말하는 나라. 잃어버린 아이들을 찾아달라 하는 부모와 시민들에게 '아이들을 이용한 시위는 걷어치우라'라 말하며 배후가 의심된다고 말하는 나라. 아이들을 찾기위한 가족과 시민들의 눈물어린 행동이 나라를 망신시키고 경제 발전을 저해시킨다며 탄압하는 나라. 아이들을 구하는데는 미적거리고 무능력하다가도 시민들을 잡아가고 끌고가는데는 아주 민첩하게 움직이는 나라. 어찌할 바 모르고 눈물짓는 가족들과 아픔을 함께하는 시민들과 자원봉사자들만이 숭고한 나라. 축구를 잘한다며 월드컵만을 기다리는 나라.참으로 슬픈 나라에 살고 있는 힘없는 이의 독백입니다. 나이지리아와 대한민국. 납치된 276명의 나이지리아 소녀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합니다. 아직 부모님과 형제들을 만나지 .. 2014. 5. 18. 한반도에 평화를 심자! - ‘2세기 YMCA 운동의 1과제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운동’ 한반도에 평화를 심자!- ‘2세기 YMCA 운동의 1과제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운동’- ‘5개년 사업으로 매년 밤나무 보내기 운동 추진키로’ 이윤희 사무국장(한국YMCA 생명평화센터) “민중의 복지향상과 민족의 통일, 새 문화 창조에 이바지함으로써 하느님 나라 건설에 참여함을 목적으로 한다.” 한국YMCA는 100주년을 맞아 6월 21일~22일 양일간 개최되는 ‘한국YMCA 전국대회’에서 개정될 목적문의 일부이다. 한국Y 목적문은 지난 ‘76년 제정 이래 한국Y 운동의 목적과 방향을 제시했던 문서이다. 이번 전국대회를 통해 ‘민족의 통일운동’을 목적문에 명시한 것이다. 한국Y는 지난해 5월, ‘100주년기념사업회 출범 선언문’을 통해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한반도 통일’운동을 새로운 100년을 향한 YMCA.. 2014. 5. 17. [생명의 기도 13] 용서하지 마라! - 당신이 주신 어린 십자가를 가슴에 품고 행동하겠습니다. 용서하지 마라! 의인 열 명이 없어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셨던 하나님(창 19). 우리의 죄를 용서치 마소서!.착하디 착한 당신의 자녀들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당신의 자녀들이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위선의 지도자들에 의해 죽어갔습니다.당신의 자녀들이 돈이 곧 성공이라는 어른들의 욕망과 탐욕에 의해 죽어갔습니다.당신의 자녀들이 어른들이 만든 순종의 질서에 의해 죽어갔습니다. 당신의 자녀들이 거짓의 언론에 의해 죽어 갔습니다. 우리의 죄를 용서치 마소서!.꽃다운 당신의 자녀들을 한 명도 구하지 못했습니다. 당신의 자녀들을 어둡고 차가운 죽음의 바다에 방치한 채 한 달이 되고 있습니다. 당신의 자녀들의 죽음을 충분히 슬퍼하고 용서도 구하지 못한 채 서둘러 보내고 있습니다.당신의 자녀들이 몸으로 가르쳐 준 생명의 외.. 2014. 5. 15. 푸르름과 피어나는 생명의 기운으로 눈과 마음의 기운을 회복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오랜만에 주일 날 오후를 잠으로 보냈습니다. 너무나 오랫동안. 비와 개구리들이 천지를 흔드는데도 깨지 않던 잠이 후배의 카톡으로 깨었습니다. 늦은 답변에 후배 왈, '잠을 안자는 사람인 줄 알았다'나요. 뭔 망발인지.. 아이들과 점심식사 후 잠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대전 넘어가는 재에 올라 오는 바람을 그대로 즐겼습니다. 여기에도 세월호는 있더군요. 걍팍해지는 마음에 잠자는 강아지 신세가 부럽기도 하고, 부는 바람에 온 몸을 맡기고 춤을 추고 있는 나뭇가지에 시샘하는 마음이 들어 몇 장 찍었답니다. 등산하는 사람들을 위해 한 잔의 막걸리와 커피를 나누는 움막도 웬지 정겹고요.. 집 마당에서 피어나는 생명들도 귀중하고요. 푸르름과 피어나는 생명의 기운으로 눈과 마음의 기운을 회복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 2014. 5. 11. [생명의 기도 12] 누구도 구할 의지가 없었던 세월호. 눈물을 머금고 주먹을 쥘 수밖에 없는 이 아픔들을 어찌해야 하나요... 누구도 구할 의지가 없었던 세월호. 모든 국민을 구경꾼으로 전락시킨 정부와 관료들. 거짓을 말하는 언론과 기자들. 어린 생명들을 죽이는 협작꾼이 되어 버린 사회. 누구하나 자기 책임이라고 말하지 않는 지도자들. 모두가 가짜가 되어버린 사회입니다. 슬픔이 아픔이 되고 분노가 되어 버렸습니다. 세월호 침몰로 한국사회의 윤리와 신뢰도 무너졌습니다. 어린 생명들을 가슴에 묻으며 노란리본을 달았습니다. 죽어가는 생명을 외면할 수 없어 자원봉사로 구조활동에 참여하고자 했던 한 민간 잠수사가 전하는 세월호. 저는 이 분의 말씀에 세월호의 한 진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조할 생각이 없었다". 이해할 수 없는 정부와 관료들, 언론들의 행태에 병이 들수 밖에 없는 현실. 구경꾼으로 전락해 손 놓고 있어야하는 현실에 아.. 2014. 5. 7. [생명의 기도 11] 십자가에 메인 예수처럼 세월호 희생자들의 죽음이 우리 아이들을 살렸습니다. - 이웃의 아픔이 결국 나의 아픔을 대신하는 것. 아이들과 함께 안산에 다녀왔습니다. 언니 오빠 아저씨 아줌마를 직접 보고 유가족들의 편지에 눈물을 지었습니다. 어린이 날이라 마냥 즐겁게 놀아야할 아이들의 마음이 무겁습니다. 마냥 웃기에는 마음이 편치 않아 보입니다. 분향을 기다리며 아이들의 손을 꼭 잡아 봤습니다. 찔끔찔끔 비집고 나오는 슬픔을 먼저 간 아이들 앞에서 그리고 내 손에 꼭 잡힌 아이 앞에서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아이들의 눈동자가 그대로 멈춰 있습니다. 차마 무엇이라 말해야할지 모르겠다는 표정입니다. 무엇을 어떻게 말할 수 있냐고 묻는 듯합니다. 그 앞에서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그 앞에서 무슨 기도가 가능했을까요? '뭔 놈의 세상이~~!!!'이라는 말만 입안에 맴돌았습니다. 어머님이 원통하고 참담한 지경에 억장이 무너질 때... .. 2014. 5. 5. [생명의 기도 ⑩] 구중궁궐에 앉아 사죄하지 말고 모든 책임을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 이게 정부인가? 세상에 이런 나라는 없다. 미처 피지도 못한 아이들을 바다에 수장시키고 거짓과 변명으로 일관하는 정부. 죽어가는 아이들을 넋놓고 쳐다보기만 하는 정부. 청와대 홈페이지에 글 한줄 올리는데 목숨건다 말해야하는 정부. 아무 말도 못하는 공무원들 앞에 앉히고 그걸 사과라니. 눈이 있으면 비통해하는 부모들과 촛불들을 볼 것이며, 귀가 있다면 그들의 절규를 들을 것이다. 따뜻한 사랑의 마음이 있다면 죽어간 아이들의 통곡과 원망을 어찌 감당할 것인가? 인간의 윤리와 도리를 안다면 어찌 가만히 있을 수 있는가? 구중궁궐에 앉아 사죄하지 말고 모든 책임을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 스스로 진퇴를 결정할 수 조차 없다면 국민들에게 재신임이라도 물어야 하는 것 아닌가? 2014. 4. 30. 이전 1 ··· 59 60 61 62 63 64 65 ··· 7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