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기 한국YMCA 사회운동(해방이후~2012) : 시민사회의 앞길을 열며

2) 제2기 한국YMCA 사회운동(해방이후~2012) : 시민사회의 앞길을 열며

 

(1) 해방이후 한국YMCA (1946~1973) : 재건을 위한 몸부림

 

① 연합회와 시청년회의 재건 : 이념과 지도력의 부족, YMCA운동의 담지체 부재

해방 후 YMCA 재건 과정의 Y 지도력 상황에 대해 전택부는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첫째는 신사참배 또는 시국강연 등에 끌려 다녔던 윤치호 등이 자신의 과오를 통감하고 두문불출하는 상태에 있었고, 둘째는 열성적이고 급진적이던 Y 회원들의 거의 90%가 Y를 떠나 정치계 또는 새 나라 건설 사업에 투신함으로써 Y는 텅 비어있는 상태였으며, 셋째는 국내외에서 Y운동에 관여했던 이승만, 김구, 김규식 등 임시정부 요인들이 귀국하여 Y 안에 있던 과거의 동지 또는 현 간부들에게 밀접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1945년 8.15 해방과 더불어 YMCA는 같은 해 10월, 조선중앙기독교청년회 재건위원회를 소집하고 기능을 회복한데 이어, 11월에는 중앙기독교청년회가 연합회의 기능을 대행키로 하고 회장에 유억겸, 중앙 총무 겸 연합회 총무에 구자옥(具滋玉)을 선출하였다. YMCA의 재건은 해방 후의 혼란 속에서도 서서히 진행되어 갔다. 우선 1938년 이래 중단 상태에 있던 조선기독교청년회연합회 3년 대회가 10년 만인 1948년 5월 26일부터 27일까지 중앙청년회관에서 재개되었다. 이것이 해방이후 1차 전국대회이다. 서울YMCA 재건사업은 1947년, 총무로 현동완이 취임하고, 그 해 7월, YMCA국제위원회로부터 피치(George A. Fitch)가 파송되어 오면서 재건사업이 본격화되기 시작한다. 53년 3회 대회가 되기까지 가맹청년회가 25개로 늘어난다. 그러나 이처럼 연합회의 성급한 재건과 확장주의 정책은 짧은 기간 동안 지방에 군소 YMCA를 양산하게 된다. 한편 38선 이북의 평양, 함흥, 선천, 신의주 등 4개 YMCA는 해방 후 즉시 재건되었으나 1948년을 전후해서 그 활동이 중단되었다.

1955년 신흥우는 지방청년회의 정비 강화를 위해 21개 청년회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1955년 11월 11일자로 문교부장관(이선근)으로부터 ‘재단법인 대한기독교청년회연합회유지재단’ 설립인가를 받게 된다. 1955년 제4회 2년 대회(12월 20일)에서 ‘대한기독교청년회연합회’를 ‘대한기독교청년회연맹’으로 회 명칭을 바꾸게 된다. 1948년 10월부터 해방 전 폐간되었던 『靑年』이 『基督敎靑年』이란 제호로 부활된다.

 

② 학생YMCA 재건 : ‘학생YMCA 전국연맹’과 ‘하이-Y 전국연맹’ 결성(52년)

 

1950년대 학생YMCA의 재건은 새로운 시대에 대응해가는 학생기독교운동(SCM)의 진로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정초되었다. 그러나 해방 이후 학생YMCA 재건 당시, 이미 자생적으로 전국규모에서 일어나기 시작한 기독학생운동(CSM)에 대해 YMCA가 분명한 비전이나 재건 대책을 세우지 못한 채, 해방 전의 기득권 확보에만 관심을 기울였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고 있다. 재건작업은 먼저 전통적으로 학생 YMCA가 존재하였던 대학에 YMCA를 재건하는 데서 시작하였다. 되살아난 최초의 대표적인 학생Y가 연희전문학교 학생Y이다. 이화여대Y 회원들과 함께 학생교회인 협성교회를 운영해 나갔고, 하령회, 기도회, 성경연구회 등도 개최했다. 이때부터 전통적인 ‘학생Y’, 즉 ‘학생기독교청년회’라는 명칭대신 ‘기독학생회(SCA)’란 명칭을 통일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다. 이것은 YM, YW의 구별을 없애기 위한 것이었으며, 서울대학 기독학생들과의 합의에 의하여 학생기독운동의 분열을 막고 그 협력관계를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의 결과이기도 했다.

1948년 4월 25일, ‘대한기독학생회전국연합회(KSCF, Korean Student Christian Federation)’이 결성되기 전까지 YMCA연합회 또는 지역YMCA의 직간접적인 후원으로 연대의 세브란스, 경북대의 치과대학 등 18개 대학Y와 배재, 경신, 신흥(전주), 숭일(광주), 계성(대구), 경기공업(서울) 등 54개 고등학교Y가 조직되어 있었다. 1947년 하반기에는 YMCA국제위원회에서 새로 부임한 피치의 활동으로 경제적 지원도 받게 되었으며 이때에 조직된 서울대학 치과대학Y가 Y연합회에 가입했다. 그러나 이 18개 대학Y와 54개 고등학교Y 중 1개 대학과 16개 고등학교 Y만이 남고, 전부 KSCF로 이탈해 나가게 된다.

YMCA는 1948년부터 김천배를 학생부 전임 간사로 채용하여 WSCF와의 관계를 강화해 나갔고, 전쟁 중임에도 불구하고 광주(1951. 8)와 부산(1952. 8)에서 개최된 하기(夏期) 집회는 학생 YMCA 재건의 계기가 되었다. 1952년 여름(8월 7일부터 13일까지)에 18개 대학, 30개 고등학교의 학생기독교청년회들로 ‘학생YMCA 전국연맹’과 ‘하이-Y 전국연맹’이 결성되었다. 이때가 제23회 남녀학생기독교청년회 하령회였으며, 해방 후 제2회 하령회였다. 하이Y전국연맹이 결성된 이후 1953년에는 YMCA와 YWCA연합회 공동주최하는 중고등학생들만의 제1회 ‘전국 하이Y, Y틴 하령회’(부산)가 개최되게 된다. 1957년부터는 4월 15일을 ‘하이Y의 날’로 정하여 다양한 행사를 갖게 된다. 1954년 경북대학교 의대Y에 의해 시작된 웍캠프는 한국 최초의 웍캠프로 평가되고 있다.

해방 후 학생기독운동의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YMCA와 YWCA 그리고 KSCF의 흐름을 이해해야 한다. 해방 후 YMCA 학생운동은 이념과 방향의 정립, 프로그램의 빈곤 극복에 주력하게 된다. 1955년 명동협의회를 거쳐 1959년 통일된 한국 학생기독교운동을 위해 한국학생기독교운동협의회(KSCC)를 조직하고, 1968년 에큐메니컬 정책협의회를 거쳐 1969년 대학YMCA운동은 KSCF로 통합되게 된다.

학생YMCA의 조직 전통에 대해 확인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흔히 혼용되어 사용되기도 하나, 학생기독운동(SCM, Student Christian Movement)과 기독학생운동(CSM, Christian Student Movement)은 구분되어 이해되고 표현되어야 한다. CSM은 교회 안에서 대학생들을 모아서 하는 운동이다. 신앙이 전제된 교회 내 대학생 프로그램이다. 이에 반해 SCM은 각 대학에서 기독운동, 즉 학생 선교를 하는 것으로 그 발상이나 차원이 CSM과는 다르다. SCM은 ‘대학’이라는 틀 안에서 ‘학생’이 먼저 나오고 ‘기독교’가 나온다. SCM은 대학사회 안에서, ‘대학의 자율성’을 기반으로 하여, ‘선교의 자유’를 위해 다양한 사상과 이념들과 때로는 충돌하기도 하고, 때로는 수렴, 통합되기도 하며 전개되는 자율적인 학원선교운동체 즉, 에큐메니컬 학생기독운동체이다. 따라서 CSM과는 신학적, 이념적 차이에 대한 논쟁이 있을 수밖에 없으며, 각 교단과 개 교회 목회자들로부터도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조직이다. 따라서 SCM은 각 교단과 교회로부터 독자성을 갖는 에큐메니컬운동의 산실이라 할 수 있다.

세계교회협의회(WCC) 창립 당시의 논쟁, 즉 ‘WCC와 세계학생기독교총연맹(WSCF)와의 관계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서도 학생YMCA에 대한 관점을 확인할 수 있다. WSCF를 WCC의 학생부로 통합할 것인가, 아니면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조직으로 둘 것인가의 문제였다. 결국 WSCF는 WCC와의 합의로 통합되지 않았으며, 별도의 자율성을 갖는 독립 기구로 독자적인 노선을 갖게 된다. WCC는 이와 별도로 그 안에 청년부를 두게 된다. 이와 같은 신학적, 조직적 전통은 학생YMCA와 조선기독교청년회(YMCA)연합회 창립 당시에도 적용되었으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KSCF와의 관계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1956년 창립된 ‘기독자교수회’의 취지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기독자교수회는 “학생기독교운동은 ‘대학 내의 존재’로서의 기독교운동이요, 결코 캠퍼스로 연장된 교회가 아니라는 자각이 생겨나면서 운동체들은 ‘대학의 본질과 사명’에 대한 연구, 대학의 본질에 대한 탐구와 기독교 신앙의 상관성에 대한 통찰이 심화되면서 학생YMCA와 학생YWCA의 경우에는 ‘대학인 자체(교수를 포함)의 조직체로 개편하고, 이러한 결단은 대학 내의 크리스챤 교수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 조직되었던 것이다.

1963년 연맹 프로그램부에서는 청년클럽 기준 헌장을 작성, 발표한다. 이것은 1959년 대학Y가 KSCC로 가맹한 이후 시청년회 소속 학생회원들과 직장 청년들 중에 클럽활동을 원하는 학생들이 자연발생적으로 생겼기 때문이다. 이 헌장은 대학Y와의 혼돈을 방지하기 위해 “회원은 18세로부터 29세까지의 청년으로서 YMCA 회원이면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다”고 규정하는 동시에, “이 연령의 대학생도 포함되기는 하나, 대학Y는 대학 학원 내의 운동이므로 청년클럽과 혼동될 수 없다”고 규정했다. 대학Y 조직성격을 찾아볼 수 있는 내용이기도 하다. 1963년 10월에는 제1회 전국 청년클럽협의회를 서울에서 개최한다.

 

③ 자립태세의 확립을 위한 노력

: ‘YMCA 전문학원’ 개설과 전문지도자의 각성(AOS), 제도를 통한 시청년회 정비

 

한국전쟁으로 인해 YMCA는 연합회 회장 양주삼, 증경 총무 구자옥 등 다수의 지도력들이 납북되고 종로회관 건물이 전소되는 등 커다란 타격을 입게 된다. 그러나 이같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부산 피난 기간 중인 1951년 1월 중순, 연합회는 ‘YMCA 전문학원’을 개설하여 간사지도력 양성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였다. 전문학교를 통해 한국 YMCA는 비로소 하나의 통일성을 가진 프로그램 전개가 가능하게 되었으며, 수련을 마친 간사들 대부분은 1950-60년대 한국 YMCA를 짊어지고 나가는 중추적 일꾼이 되었다. 1956년부터 ‘YMCA 간사학교’라는 이름으로 제3기 학교가 개설된다. 그 뒤 1961년 9월 26일부터 10월 11일까지는 ‘간사양성강습회’가 열려 5명의 현역 간사의 재훈련을 실시하는 동시에 그들의 논문을 심사하여 간사자격을 주는 제도를 정립하기 시작했다. 이 제도가 발전하여 1963년 1월 29일, ‘YMCA 간사자격심사위원회’가 처음으로 조직되었다. 이 위원회는 해마다 5월과 10월에 심사회를 열고 간사자격을 요구하는 간사들의 자격을 심사하는 제도로 확립되었다. ‘YMCA 전문학원’에서 훈련을 받은 전문사역자들에 의해 ‘소년사업’(하이YMCA, 중학YMCA, 어린이YMCA)이 활발히 전개되어 전국의 거의 모든 도시YMCA에서 주요 목적사업으로 발전하였다. 소년사업은 미국Y의 영향으로 해방 이후 초기 한국YMCA운동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게 된다.

그러나 과거 주요 지도력들의 친일행위와 납북, 그리고 1956년 1월, 이기붕의 대한YMCA연맹 위원장 선임으로 상징되는 이승만 정권 하의 정교유착은 YMCA의 새로운 출발에 커다란 짐이 되었다. 1960년 4월혁명을 경험하면서 YMCA는 내적인 비판과 혁신의 요구에 직면하게 되었다. 그것은 YMCA 지도자들과 자유당 정권과의 유착에 대한 의혹에서도 제기되었지만, 보다 주요하게는 독재정권의 부정비리에 무관심, 무감각하였다는 데 대한 자기각성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이에 한국YMCA는 1962년 “3개년 전진운동”을 시도했으나, 재정자립에 주력할 필요성의 증대와 군사정권의 등장으로 큰 효과를 거두지는 못하였다.

1960년대 YMCA 최대의 과제는 자립태세의 확립이었다. 한국YMCA는 그 확립의 방도를 ‘표준회관’의 확보와 협력 사업에서 찾으려 하였다. 회관확보와 관련하여 한국YMCA는 북미YMCA의 자매기금과 그 몇 배에 달하는 국내모금을 통해 이를 수행해 나갔다. 그리고 여기서 얻은 자립에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국내 YMCA간의 협력 사업을 추진했다. 60년대 중반에 이르러 그때까지 계속되던 북미YMCA의 재정지원과 지도력 제공이 마감됨에 따라 한국YMCA의 자립문제는 더욱 현실로 다가오게 된다. 50년 대 중반 이후 일었던 ‘YMCA가 사업체인가, 운동체인가’, ‘선 회관, 후 프로그램’ 논쟁은 지금의 YMCA에도 많은 시사점을 준다.

1960년대의 주목할 만한 발전은 YMCA의 전문지도자인 간사들의 각성이었다. 그 결과 1955년 발족 후 지지부진한 상태에 있던 대한YMCA간사회(AOS)가 60년대 중반에 들면서 활성화되어 YMCA운영의 전문적 지식과 경험의 습득, 그리고 소명의식의 확립을 위한 각종 활동을 전개하기 시작하였다. AOS 및 연구위원들에 의해 추진되어 작성된 ‘지방청년회의 기준헌장’과 기준헌장에 따라 마련된 ‘지방YMCA 기준’, ‘지방Y 프로그램 기준’과 ‘한국YMCA 간사자격 기준’도 통과되었다. 이와 같은 규정에 따라, Y연맹은 1963년 9월 당시 전국의 27개 시청년회 중 14개 청년회를 유자격 청년회로 단안을 내리고 그 밖의 13개의 무자격 청년회는 조속한 시일 내에 유자격 청년회가 되게끔 육성책을 수립하게 된다. 이러한 의지는 계속 유지되어 1967년까지 유자격 지방Y의 수는 14개 이상을 넘지 못했다고 한다. Y이념의 정립과 자체정비를 통한 강력한 정신적 운동체 형성에 주력했던 것이다.

이렇게 전문지도제가 점차 정착을 하게 되면서 YMCA의 전통적인 운영방식이라고 할 수 있는 전문지도력과 유지지도력의 역할분담에 의한 ‘유지-전문공영제’가 뿌리를 내려 나가게 되었다. 또한 1940년 일제에 의해 반하트(B. P. Barnhart)가 강제출국을 당한 이래, 1947년 피치로부터 시작된 YMCA국제위원회의 협동총무 파견은 1972년 11월 11일, 카지미로프(Boris M. Kazimiroff, 1966년 내한)가 한국을 떠남으로써 한국YMCA는 외국의 경제원조나 인적 원조 없이 한국인의 손에 맡겨지게 되었다.

 

(2) 1974년 이후 YMCA운동 : 제2의 YMCA운동 전성기

 

① 농촌개발 및 농촌지도자교육 : 전국농민운동총연합회 결성의 주춧돌

한국YMCA 운동성 회복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각성이 고조되면서 추진된 대표적인 사업이 농촌개발 사업이다. 이것은 서구적인 중산층 복지 개념에 기초하고 있는 기존의 대도시 중심, 봉사중심의 활동모델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노력이자, 한국사회가 처한 시대적 상황에 적합한 운동방식을 찾고자 했던 결과이다. 또한 대부분의 YMCA가 중소도시에 조직되어 있는 현실을 감안하여 중소도시 YMCA 모델을 설정하고 육성하려는 노력이었다.

이 시기 농촌사업은 특히 교육과 훈련에 역점을 두고 농촌의 민주화, 협동화, 의식화를 목표로 하며, 1976년부터 15년 동안 협동활동 조직기(76~80), 농촌지도자 교육기(81~85), 농민운동 조직기(85~91) 3단계로 전개되었다. 농촌 마을단위로 신용협동조합(84개 지역), 양곡조합(65개 지역), 축산협동반(28개 지역)을 조직하였고, 전국농민지도자연수회(11회, 552명 참가)와 지역협의회를 지속적으로 실시하였다. 교육에 참가한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한국YMCA농민지도자협의회가 조직(87년 11월)되었고, 군 단위 농민회 조직에 노력함으로써 군 단위 농민조직에 근거한 전국농민운동총연합회(약칭 전농)이 결성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전농 결성 직후에는 전농 지도력 훈련을 6회(215명)에 걸쳐 실시하여 전농의 조직강화에 기여하였다. 또한 연맹 농촌사업의 지역Y와의 관련을 강화하기 위해 해남, 순천, 거창, 홍성Y 등을 지역 농촌사업의 중심센터로 육성 지원하였다.

이와 같은 YMCA 농촌사업의 전통은 80년대 수입개방으로 생존위기에 처한 농촌을 살리기 위한 ‘양담배불매운동(88년~90년)’, ‘우리농산물먹기운동(90년)’으로 이어졌으며, 이후 유기농산물 생산농가와 결합한 생활협동조합운동을 추진함으로써 환경운동, 소비자운동으로 그 영역을 넓혀나갔다.

 

② 노동교육 : 교육·훈련을 통한 민중운동에 대한 지지, 지원

 

YMCA 노동조합 간부교육은 농촌사업과 함께 근로자 사업의 강화를 결의한 28차 전국대회의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1988년부터 노동청년 지도력 양성 3개년 특별사업으로 실시되었다. 이 사업은 1987년 이후 노조운동이 활성화되면서 노조의 일상 대중사업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지도력의 교육, 훈련에 대한 절실한 요청에 대한 YMCA의 응답이었다. 이 기간 동안 단위 사업장 노동조합과 각 지역 업종노동조합의 협조 아래 중앙교육(5일) 34회, 지방교육(3일) 33회 등 총 67회에 걸쳐 1,416명의 노동조합 간부가 교육과정을 수료하였다.

 

③ 교육민주화운동 : 한국YMCA중등교육자협의회 교육민주화선언

 

1982년 창립된 ‘한국YMCA중등교육자협의회’의 ‘교육민주화선언’ 발표(86.5.10)는 사회적으로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켜 이후 교육민주화운동의 불을 지피는 역할을 하였다. 이로 인해 선언교사들의 징계와 구속, 그리고 교사들의 YMCA 회원활동에 대한 탄압이 이어지자 연맹 이사회는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교육민주화선언이 한국YMCA의 기본 이념과 정신 속에서 이루어진 것임을 밝히고 교육민주화 운동에 대한 탄압의 중지를 요구하였다. 또한 전국 각 지역YMCA에서는 교육민주화와 부당징계 철회를 위한 기도회와 시민논단을 개최하였다. 한국YMCA중등교육자협의회는 1987년 6.29선언 이후 ‘민주교육추진 전국교사협의회’의 발족에 산파역할을 한다.

 

④ 시민자구운동 : 시민자구운동과 소비자주권운동

 

1978년 ‘억울하고 부당한 피해를 입었지만 법과 제도를 몰라 피해보는 시민에게 힘과 도움이 되어주자’는 취지로 시작된 시민중계실은 소비자운동으로 발전하여 시민논단과 함께 80~90년대 YMCA를 대표하는 시민사업이었다. 1988년 한국YMCA는 전국 17개 시민중계실을 총괄하여 (당시)경제기획원에 소비자단체로 등록하고, 소비자운동의 활성화와 전국적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약칭 소협)에 가입한다. 이것은 전국적으로 YMCA 시민중계실사업이 급속히 확산되는데 크게 기여했다.

전국 시민중계실이 중심이 되어 전개했던 YMCA 소비자주권운동은 90년대 들어 환경운동과 함께 녹색소비자운동, 녹색가게운동 등으로 그 영역을 확대하기도 하였다. 또한 고발센터운영 위주에서 주부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적극화하는 생활세계 모니터활동, 시정참여활동 등으로 발전하기도 하였다. 1998년 IMF 외환위기 당시, 서울YMCA를 중심으로 시작된 녹색가게는 2005년 ‘전국녹색가게운동협의회’로 분리 독립되어, 2014년 현재, 54곳에서 운영 중이다.

 

⑤ 주민참여와 자치운동 : 공명선거 감시운동과 후보자 정책토론회

 

외채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자구운동 등의 사회의 민주적 발전을 위한 시민운동은 1987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민주화를 위한 자유·공정선거 시민운동으로 이어졌다. 당시 YMCA 공정선거 감시단은 18개 지역YMCA에서 2,271명이 참가한 가운데 해당 지역의 교회협의회(NCC), YWCA, 가톨릭, 개 교회, 국민운동본부 등과 연대하여 투·개표 등의 부정선거 감시활동을 전개하였다. 이와 같은 활동은 깨끗한 선거풍토 조성 캠페인과 공명선거 감시운동의 연대활동 경험은 1990년대 이후, 시민단체 연대의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활동으로 확산 발전되게 된다.

1991년 전국YMCA 정책토론회를 갖고 지방자치제 실시가 진정한 지역민주주의 실현에 기여함으로써 지역사회 문제 해결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사회교육운동 차원에서 참여와 자치를 위한 YMCA 시민운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하기로 하였다. 구체적인 참여 방안으로는 ▷ 바람직한 시민대표 의회 보내기, ▷ 지역별로 지역문제에 대한 정책개발 추진, ▷부정선거고발센터 운영 등 선거감시운동을 전개하였다. ‘참여와 자치를 위한 시민연대회의’를 통한 시민후보 참여활동은 그 일환이었다. 지방선거에 참여함으로써 풀뿌리 민주주의 운동과 기초 민주주의 운동을 실험해보자는 것이다.

1990년대 들어서는 바른 선거문화 정착을 위한 시민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게 되는데, ‘연대회의’ 경험을 기초로 만들어진 것이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약칭 공선협)이다. 공선협을 통한 연대활동과 함께 YMCA 차원에서는 선거문화와 정책공약 모니터, 후보자 초청토론회, 선거부정고발센터 운영 등을 활발하게 전개된다. 특히 1995년 4대 지방자치선거를 맞아서는 공선협의 사무처를 연맹에 두고 공선협 활동을 주도하게 된다.

 

⑥ 녹색의 전면화

 

근대산업문명에 대한 범지구적인 위기의식과 함께 시민사회 최대 과제의 하나로 부각되었던 환경문제의 해결이라는 시대적 사명으로 YMCA에서는 “YMCA 환경운동 3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1991년 10월부터 전국적 규모의 운동을 전개하기 시작하였다.

특히 환경문제가 갖고 있는 포괄적이면서도 구체적인 특성을 감안하여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대안 제시, 오염실태 조사, 연구 사업을 진행할 연맹 부설기관으로 ‘국제환경정보교육센터’를 설립하고, 1995년 11월에는 ‘유엔개발계획(United Nations Development Programme, UNDP)’의 지원으로 연맹에 ‘지속가능한 개발 네트워크(Sustainable Development Network, 약칭 SDN) 한국본부’를 설치, 운영한다.

 

⑦ 21세기 지역·마을 만들기 운동 : ‘21세기 한국은 지역에서!’, ‘생활협동조합’

 

한국YMCA는 80주년 선언문을 통해 21세기를 앞둔 오늘 한편으로는 세계화, 지구촌화(Globalization)가 진행되고, 다른 한편으로는 지역권화(Regionalization), 지역화(Localization)가 이루어지고 있는 지구촌 시대가 대두되었으며 문명사적 대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를 위해 한국사회 현실 속에서 요청되는 시민사회의 과제를 지역을 중심으로 한 생활세계의 개혁을 통해 해결해갈 것을 천명했다.

녹색의 전면화를 통한 마을만들기 운동과 생활협동조합운동, 녹색소비와 녹색가게운동, 주민자치와 참여운동은 1990년대 YMCA운동의 흐름을 대표하는 운동이었다고 할 수 있다. 리우환경회의 이후 ‘의제21’과 함께 ‘삶의 지표 만들기 운동’ 등 다양한 영역의 운동으로 확대해가게 된다. 마을만들기 운동은 지역사회에서의 YMCA 지역운동의 중요성과 장점을 알리고 다양한 층위의 생활세계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지역·마을 만들기 운동의 하나는 1994년, 25개 시청년회가 참가한 ‘21세기 지역만들기 시민운동’이다. ‘21세기 지역만들기 시민운동’은 생활세계 개혁을 위한 과제를 크게 지역 환경, 청소년교육, 생활안전, 교통 및 정보, 여가 및 문화, 자치행정 등의 영역별로 설정하고 지역특성을 살린 주제를 중심으로 지역포럼을 개최하고 시정참여 활동을 전개하였다.

우리나라에서 생협운동이 본격화된 것은 80년대 중반이다. YMCA 생협운동은 1990년도 부천YMCA를 시작으로 안양, 광명, 여수 등으로 확산되어 갔고, 1997년 7개 단체로 창립된 ’소비자생활협동조합 수도권사업연합회’에 안양YMCA, 부천YMCA, 광명YMCA 등 3개 지역이 주축 멤버로 참여하기도 하였다. 생협운동은 녹색과 결합하여 경제적 자구를 목표로 하는 조합운동에서 생태운동으로까지 확장하게 된다.

⑧ 평화교육과 평화통일운동

 

세계YMCA 차원에서는 1981년 7월, 미국 콜로라도에서 개최된 세계대회에서 평화 문제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이루어졌다. 이어 1982년에 있었던 세계YMCA연맹 이사회에서는 세계YM-YWCA 기도 및 국제친선주간의 첫날을 “YMCA 평화의 날”로 정하고 전 세계 YMCA가 평화의 날을 지킬 것을 결의하였다. 또한 1983년에는 세계연맹 '평화와 인권 위원회'(Committee on Peace and Human Rights)에서 ‘YMCA 평화의 날’을 평화와 인권에 대한 성서적 가르침과 회원들에 대한 교육에 초점을 맞추어 지킬 것을 권면하였다. 그 이후 세계YMCA는 매년 평화와 관련된 주제들을 걸고 평화문제에 전 세계 YMCA가 관심을 기울이고 평화를 위한 다양한 실천을 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세계YMCA의 흐름과 더불어 한국YMCA는 제27차 전국대회 및 연맹 창립 70주년 기념식(1984년 4월 28일)에서 평화운동을 시민운동의 차원에서 전개하기로 결의하고, 평화문제 연구 자료집 ‘오늘의 평화문제와 평화운동’을 발간한다. 시 청년회 별로는 세계YMCA연맹이 제정한 ‘YMCA 평화의 날’을 지킬 것을 권장하였으며, 지역에서는 평화문제에 대한 심포지엄, 평화를 위한 기도회 등을 개최하여 우리 사회의 평화의식을 일깨우는 역할을 하였다. ‘YMCA 평화의 날’은 세계YMCA연맹이 제1차 세계대전 종전일인 11월 11일을 기념하여 11월 둘째 주 첫날을 ‘YMCA 평화의 날’로 제정한 것이다. 청년Y전국연맹은 1986년부터 ‘청년평화제’를 각 지역 청년Y 시 연맹별로 실시하기도 하였다. 또한 1986년, ‘시민·정의·평화운동 지침서’를 발간하고, 실천지침과 구체적인 과제를 제안하고 있다. 1990년에는 ‘한국YMCA 평화통일운동 선언’을 발표하여 사회적으로 많은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

민족의 평화, 통일을 실현하고자 하는 한국YMCA의 노력은 1991년 한국에서 개최된 세계YMCA 대회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특별 결의문’의 채택으로 이어졌다. 1991년 11월 29일, 연맹 이사회는 북한YMCA 재건을 위한 전국YMCA 모금에 착수하기로 결의한다. 기금은 YMCA 재건을 위한 지도력 확보와 양성, 이를 위한 교육비로 사용하기로 하고, 회원 1인당 1,000원을 목표로 전개되었으며 이는 1993년 8·15 남북인간띠잇기대회를 계기로 다시 활발해졌다.

1992년 ‘어린이 사회교육 지도자 워크숍’에서 다시 평화 개념이 사회교육 안에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몇몇 지역YMCA에서 시작한 대안학교를 통해서도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심고자 하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그 외에도 1990년대의 환경운동과 생협운동,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만들기운동 등의 다양한 시도 속에 생명과 평화의 가치지향이 여러 형태로 녹아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⑨ KBS TV 시청료 납부 거부운동과 시청자운동

 

1986년에 전개된 KBS TV 시청료 납부 거부운동은 공영방송 보도의 공정성과 상업성 배제 등을 촉구하는 시민운동으로 광범위한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TV프로그램을 감시하고 시정을 촉구하는 TV모니터운동과 TV바로보기 운동을 전개하고, 연맹에서는 TV모니터 지침서를 발간하였다. 87년 대선기간에는 여러 시청년회 TV모니터 그룹이 함께 선거 관련 TV 보도의 편파성에 대한 모니터 활동을 전개하기도 한다.

 

⑩ 회원조직의 강화와 운동의 활성화 : 청년Y, 대학Y, 청소년운동

 

한국YMCA는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KSCF)로 통합된 대학Y를 대신하여 YMCA의 운동성과 청년성을 담보하는 운동담지체로서 청년Y를 조직하는데 주력하였다. 청년Y는 1973년 제1회 청년Y클럽 전국대회를 개최한 이래 80년대 중반 이후 성장을 거듭한다. YMCA 시민운동을 대변한 ‘청년마당’을 발간하고, 중요한 시기별로 ‘기독청년 정의·평화운동 선언’(86년), ‘청년Y 환경운동 제안’(93년) 등을 발표함으로써 YMCA운동의 시민운동 방향 설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대학Y는 1969년 KSCF로 통합된 이후, 캠퍼스내 활동이 중단되었다가 1994년, 대학YMCA전국연맹을 재건하게 된다. 그러나 재건 이후 대학YMCA전국연맹은 2000년도 총회가 개최되지 않고 유명무실한 상황이 된다. 2010년 대학YMCA전국연맹 총회가 재개되고, 지금에 이르고 있다.

70년대 중반 이후 학생 자율 활동이 전면 금지됨에 따라 크게 위축되었던 중·고교Y는 80년대 중반이후 재건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한국YMCA중등교육자협의회를 중심으로 한 교육민주화운동의 영향으로 인해 학교 내 조직 건설에 어려움을 겪었다. 27차 전국대회에서 청소년단체 육성모법 제정의 필요성에 대한 결의 이후 YMCA가 소속된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를 통해 여론화를 꾸준히 전개한 결과 ‘청소년육성법’이 국회에서 통과된다.

 

⑪ 전문지도력의 발굴과 육성

 

전문지도력육성과 관련한 몇 가지 특징을 찾으면 첫째는 간사학교의 개편이다. 강문규는 간사학교 개편 필요성에 대해 “현재 있는 직원들을 원망할 수도 없었다. 훈련받을 기회도 없었고, 훈련의 장이 주어진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간사학교 양성학교의 커리큘럼을 완전히 바꾸어서 YMCA 연맹이 일 년 프로그램으로 간사 양성 학교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한다. 또한 지역YMCA의 연맹 가맹조건으로 ‘간사학교를 이수한 세례 교인이라는 유자격 간사 유무’를 두고, 간사의 자격증을 연맹에서 주게 제도화함으로써, 간사학교의 활성화는 물론 전문 지도력의 양성과 통합성에 기여하게 된다.

또 하나는 학생Y로부터 새로운 지도력 창출이 끊기 이후 YMCA운동의 전문지도력 확보에 대한 것이다. 1970~80년대 전문 지도력 확보와 관련해 주목해야 할 것은 학생기독운동을 통해 단련된 지도력들이 YMCA운동에 투신한 것이다. 강문규는 70년대 말, 자발적으로 YMCA에 찾아와 간사 채용을 요청했던 이창식을 통해 학생운동권 지도력들과 연결이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이창식이 민청학련에 관련되었다가 풀려난 기독청년들을 채용하자는 제안을 했고, 고민 끝에 황주석, 신대균 등 10여 명을 채용해 지역Y에 배치했다고 한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능력 있는 청년들이 YMCA에 많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이들이 배치된 지역Y가 활력을 찾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들이 간사학교의 토론을 만들어내고 활력을 만들면서 실무팀의 지도력이 형성되기 시작하고, 간사학교를 통해 전문 지도력이 형성되는 틀이 형성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세 번째는 1980년도 김봉학의 5,000만원 희사를 통해 마련된 천마지도력 양성기금과 전문지도력 양성 커리큘럼의 체계화와 간사자격 규정 강화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⑫ 시청년회의 자립과 확장

 

1975년 당시, 28개 시청년회(17개 가맹 시청년회)에서 1996년 3월 현재, 46개 시청년회(30개 가맹 시청년회)로 지속적인 성장을 했다. 1975년 당시에는 서울, 부산, 대구YMCA 정도만 자립을 하였을 뿐 대부분의 시청년회는 미자립 상태로 재정적으로 크게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또한 사업 내용도 사회봉사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었다. 연맹은 1975년을 기점으로, 시청년회의 자립육성 대책으로 당시 가맹 및 등록청년회를 잠정적으로 4가지 유형으로 구분하고, 매 2년에 1차씩 전반적인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일괄로 집중 지원함으로써 자립체제를 구축하도록 하였다. 시청년회가 수적으로 늘어가고 외형이 커지는 것과 동시에 다양한 지역사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운동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해감에 따라 한국YMCA는 명실상부하게 한국사회에서 대표적인 민간단체로 발전해 왔다.

 

⑬ 연맹 70주년 기념사업

 

1984년 YMCA연맹 창립 70주년을 기념하는 세 가지 사업을 추진한다. ‘이념추구 합본호’는 쉽게 발간되었으나, ‘청년’지는 일제 강점기 YMCA운동과 문학, 시론, 비평 등 다양한 주제들을 찾아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임에도 불구하고 정리, 보관되지 않았던 상태였다. 당시 청년지들 보면, 진보적인 사회주의자들의 논문도 많았고, 진보 노선이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있었다고 한다. 찾지 못한 두 달분이 빠진 청년지 20년 합본 영인본을 두 달 만에 제작되었다.

또 하나는 ‘한국YMCA운동사’ 편찬 작업이었다. 이 책은 단순한 연대기적인 사실 나열에 그치지 않고 세계 기독교 선교운동(에큐메니컬운동)과 민족운동(유신과 개화운동) 물결의 만남이란 지평 속에서 한국YMCA운동의 역사적 맥락을 제시함으로써 한국YMCA운동의 사상적 기반과 운동 정신, 역사적 실천을 명확히 하는데 커다란 역할을 하였다.

 

⑭ 의정부 다락원캠프장 개발과 제주도 다락원(국제청소년의 집) 건립

: 민주 시민의 양성소

 

1975년에 채택한 YMCA 장기발전 계획에 따라, 1980년부터 2년간에 걸쳐 276여 평의 건물을 개축하여 15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회의장, 숙박 시설를 갖추게 되었다. 의정부 다락원은 한국 시민사회 지도자를 육성하는 YMCA 사회교육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성장한다. 전교교직원노동조합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중등교사협의회 교육과 창립이 이곳에서 이뤄졌으며, 노동조합의 지도자를 육성하는 노동자교육, 농민교육, 간사교육, 환경지도자교육 등이 대표적이다. 제주 다락원은 한‧일 양국YMCA연맹은 국제청년의 해를 기념하여 국제청소년의 집 건립을 공동 기념사업으로 추진키로 하여 건립되게 된다. 일본Y의 협력으로 86년 2월, 국제 평화리더십을 육성하는 국제청소년수련관으로 제주 다락원이 개관할 수 있었다.

YMCA 간사논문 "평화담지체로서 제3기 한국YMCA 생명평화운동론 연구; 생명평화센터의 생명전기(生命傳記)" (이윤희 , 2016)중에서(전문에 포함되어 있는 각주를 참고)

(전문다운 받기) 평화담지체로서 제3기 한국YMCA 생명평화운동론 연구; 
생명평화센터의 생명전기(生命傳記)

<초록>

<목 차>

Ⅰ장. 서론 …………………………………………………………………………………………… 1

1. 연구 필요성
2. 연구 목적과 범위 : 변화와 혁신을 위한 한국YMCA 5대 과제
3. 연구 방법 : ‘암묵지(暗默知)로서의 생명전기(生命傳記, Zoegraphy)’, 시기 구분
4. 연구 의의와 한계


Ⅱ장. 제3기 이전, YMCA 사회운동과 이념추구의 역사 …………………………………… 10

1. 세계YMCA운동의 역사와 이념추구 : Evangelicalism(복음)에 기초한 Ecumenical(연대)
1) 1844년, 런던YMCA의 창립 정신 : 경건주의와 만인사제론
2) 1855년, 제1차 세계대회 : 세계 에큐메니컬 운동의 고전적인 원칙, 파리기준 제정
3) 1888년, 에큐메니컬운동으로 세계YMCA운동의 확산 : 요한 17:21 채택과 학생Y
4) 1955년, 세계YMCA연맹 100주년 파리대회와 1973년 우간다 캄파라 원칙
5) 1991년, 제12차 세계YMCA 서울총회 : 한반도의 통일에 관한 특별선언문
6) 1998년, 제14차 세계YMCA 대회 : ‘도전 21(Challenge 21)’ 채택
7) 세계YMCA운동의 이념과 사회문제에 대한 좌표(座標) 설정

2. 아시아 에큐메니컬운동체로서 YMCA의 역사적 맥락
1) 아시아 에큐메니컬운동의 선구자, YMCA
2) 아시아 YMCA의 Mission

3. 제3기 이전, 한국YMCA 사회운동
1) 제1기 한국YMCA 사회운동 (1895~1945) : 민족과 함께
2) 제2기 한국YMCA 사회운동 (해방이후~2012) : 시민사회의 앞길을 열며


4. 제3기 이전, 한국YMCA 이념추구
1) 제1기 한국YMCA 이념추구(1895~1945) : 개화의 물결과 에큐메니컬운동의 만남
2) 제2기 한국YMCA 이념추구(해방 후~2012) : 목적문 제정과 정체성 확립

5. 소결 : 이념과 조직(지도력), 사업과 재원의 조화


Ⅲ장. 제3기 한국YMCA 생명평화운동 이해 : YMCA 선교신학의 실천적 모색 ………… 66

1. YMCA 선교신학 정립의 필요성 : YMCA 선교신학은 시대정신이자 조직론이며 실천론

2. YMCA운동론 : YMCA운동의 형성원리
1) 시대 상황(Context)으로부터 시작하는 보편적인 운동
2) 에큐메니컬 정신(영성)운동체
3) 청년운동체, 청년이 주동이 되는 YMCA
4) Volunteerism에 기초한 Association 운동
5) 지구시민사회운동체, 지역과 전 지구적 의제의 통합과 통섭
6) YMCA와 교회론 : C란 무엇인가?
7) YMCA란 무엇인가?

3. YMCA에 대한 비판적 인식 : 우리의 생수는 우리의 우물에서
1) Text와 Context의 긴장성을 상실한 “기독교라는 명칭을 붙인 사업체.”
2) 회원이 불편한 조직?, “회원운동이 사라진 실무자 중심의 관료적 운동.”
3) “소진된 YMCA운동의 동력, 협소화된 운동의 주체”
4) 권위적 조직(지도력) 에서 민주적 조직으로의 전환 실패
5) 청년운동의 퇴락, 조직의 부패와 퇴행

4. YMCA 생명평화운동의 시대 인식
1) 생명질서인 평화는 파괴되고 있다 : 제국종교로서의 기독교, 새로운 영성운동
2) 패러다임의 성찰과 변화
3) 새로운 밀레니엄의 핵심적 화두, ‘평화’
4) 문명전환운동(대안문화운동)으로서의 생명평화운동
5) 몰락하는 공동체적 인간과 한국 시민사회 : 불안한 존재와 ‘도둑정치’의 사회
6) 한국 시민사회의 당면과제, 평화세력의 구축 : 새로운 운동의 창조 과정

5. YMCA 생명평화운동론의 이해
1) YMCA 생명평화운동 이해
2) YMCA는 생명평화의 담지체 : 평화의 계약(Covenant of Peace)
3) YMCA 생명평화운동 비전 : 예수 하느님나라 생명운동을 복원하고 실현하는 일
4) YMCA생명평화운동의 성격
5) '비전 선언문'으로 보는 생명평화운동의 과제
6) ‘목적문’과 YMCA 선교신학

6. YMCA 에큐메니컬운동의 선교과제
1) 한국YMCA '비전 선언문'과 WCC 제 10차 부산총회 ‘일치문서’
2) 세계화에 의해 만들어진 시장 사회
3) 에큐메니컬 운동의 일치와 세계화
4) 테러와의 전쟁과 아시아
5) 아시아에서의 새로운 무기경쟁과 군국화
6) 제국(帝國)으로부터 전례 없는 도전
7) 제국의 신학이 던지는 근본적인 질문
8) 이슬람 등 이웃 종교와의 신학적 이슈
9) 에큐메니컬운동에 대한 YMCA의 책임

7. 제3기 YMCA 생명평화운동의 시작과 경과
1) 2004년, 제37차 전국대회
2) 생명평화센터의 필요성
3) 2007년, 생명평화센터의 시작과 역할
4) 생명평화센터 활동 개요(2007~2015년)

8. 2007년, 생명평화운동 초기 구상
1) 전통적인 평화운동
2) 협동조합운동, 사회적 기업, 공동체 일자리(Worker's Collective)
3) 지역교환시스템(Local Exchange and Trading System, LETS)
4) 농촌문화운동
5) 다문화 평화마을 만들기 운동
6) 에너지 자치 마을운동
7) 생명의 먹거리운동 : GMO, LMO Free Zone 운동
8) 공정무역운동
9) 새로운 가치로 만나는 자치 : 자기통치의 적극화, 소모임운동
10) 생명평화의 문화 형성을 위한 문화운동 기획 - YMCA 생명평화 주간
11) 생명평화기금과 재단 조성


Ⅳ장. 제3기 한국YMCA 생명평화운동의 전개와 과제 1 ………………………………… 128

: 사회운동의 측면에서 - 민족에서 지구시민으로!

1. 유지-전문 지도력 교육 훈련 : ‘YMCA 대학원’과 ‘YMCA 에큐메니컬 학교’
1) 2007년 이전 간사학교
2) 2007년 이후, 간사학교의 운영과 변화
3) 2007년 이후, 간사논문 제도의 변화
4) 유지 지도력 교육 훈련의 변화 : YMCA 리더십 아카데미 프로그램(YLAP)의 운영
5) 소결 : 유지-전문지도자 교육훈련의 과제

2. 평화교육(Pedagogy)과 평화운동 : 통합적 평화운동 리더십과 소모임 육성.
1) 평화교육의 필요성
2) YMCA 평화교육의 사상적 기초
3) YMCA 평화교육운동의 경과
4) 소결 : YMCA 평화교육운동의 과제

3. 아시아 평화와 한반도 평화통일운동 : YMCA운동의 민족사적 응답이자 책임.
1) 평화통일운동은 YMCA 평화운동의 제1 과제
2) 2013년 이전, YMCA 평화통일운동
3) 2013년, 평화통일운동 : 한국YMCA 평화통일운동의 4대 과제 제시
4) 2014년, 평화통일운동 : 100주년 기념사업과 평화통일운동 목적문 명시
5) 2015년, 평화통일운동 : 한국YMCA평화통일운동협의회 창립
6) 평화조약 체결 캠페인, ‘KOREA PEACE DAY’ : 청년리더십 육성과 국제연대
7) 아시아태평양YMCA 제19차 대전총회 Pre-Conference : 철원국제평화회의
8) 아시아태평양YMCA 제19차 대전총회 : 평화조약 체결 촉구 및 캠페인 결의
9) 소결 : YMCA 평화통일운동의 방향과 과제

4.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평화운동 : YMCA운동의 문명사적 응답이자 책임.
1)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 그리스도인 신앙 선언’의 의미
2) ‘신앙선언’의 시대적 배경
3) YMCA운동에서 보는 ‘신앙선언’의 배경과 의미
4) 핵 없는 세상을 위한 YMCA 평화운동 경과
5) 소결 : 핵 없는 세상을 위한 YMCA 평화운동의 과제

5. 팔레스타인-한반도 평화협력운동 : 한국 기독교 갱신에 대한 책임이자 응답.
1) YMCA 평화운동이 팔레스타인에 관심하는 이유
2) 팔레스타인에 대한 한국교회의 인식
3) 팔레스타인인들의 현실 인식
4) YMCA 팔레스타인 평화협력운동의 경과
5) 소결 : 팔레스타인 평화협력운동의 과제

6. 회원과 모금 정책 수립을 위한 노력
1) 모금 정책의 필요성
2) 회원운동과 모금의 이해
3) YMCA 모금운동에 대한 비판적 인식
4) 모금교육의 경과
5) 소결 : 모금운동을 위한 과제, 청년평화재단의 비전

7. 한국YMCA 아카이브 제작과 운영
1) 한국YMCA 아카이브의 필요성, ‘운동은 기록이고, 기록이 운동이다.’
2) 한국YMCA 아카이브의 구성과 운영
3) 소결 : 한국YMCA 아카이브의 운영 과제

8. 기관지 ‘한국YMCA’ 복간과 제작
1) ‘꽃들에게 희망을’ 발간
2) 기관지 ‘한국YMCA 복간’
3) 소결 : 기관지 개편의 필요성과 과제 - 온라인 웹진과 무크지

9. 그 외
1) 비폭력 평화시민 촛불행동 : 철학이 있는 생명평화운동
2) 에큐메니컬 학생기독운동(SCM)로서 대학YMCA운동
3) 청년을 세우는 YMCA : 청년 이슈에 대한 응답


Ⅴ장. 제3기 한국YMCA 생명평화운동의 전개와 과제 2 ………………………………… 220

: 이념추구의 측면에서

1. 제3기 이념추구운동의 중요성
1) 새로운 2세기를 여는 한국YMCA 100년과 비전
2) 전국운동체로서 이념추구의 중요성
3) 에큐메니컬운동체로서 새로운 리더십의 육성

2. 제3기 이념추구운동 경과
1) 제3기 YMCA, 새로운 목사위와 목사협의 필요성
2) 2010년, 제1차 신학자 모임 : 취지와 구성
3) 2010년, 제2차 신학자모임 : ‘21세기 목적과사업연구위원회’ 구성
4) 2011년, 목적과사업협의회 : ‘예수의 눈으로 읽는 새로운 생명사회 운동’
5) 2012년 이후 목적과사업위원회 : 목적문 개정과 ‘비전 선언문'

3. '개정 목적문' 이해
1) 개정 경과
2) '개정 목적문'의 중요성 : YMCA의 존재이유와 정체성
3) '개정 목적문'의 원칙
4) '개정 목적문' 해제

4. '비전 선언문'의 이해 : “새 하늘 새 땅, 만물을 새롭게!”
1) 한국YMCA 역사 인식
2) 한국YMCA 시대 인식
3) 한국YMCA의 비전
4) 한국YMCA의 신앙적 비전 : ‘하느님 나라’와 ‘새하늘 새땅’

5. 소결 : 제3기 이념추구운동의 과제
1) 목적문과 '비전 선언문'의 의미 : 무엇을 할 것인가?
2) 지역과 현장에 바탕 한 운동과제의 우선순위 제시와 평가시스템 개발
3) 평화신학운동의 전개, ‘YMCA는 평화이다.’
4) (가칭)지구생명평화연구소 설립


Ⅵ장. 결 론 : 평화담지체로서 YMCA 생명평화운동의 선교 미션 ………………………241

1. 제3기 한국YMCA 생명평화운동의 과제
1) 사업의 우선순위와 중심 원칙이 분명한 집단 지성과 리더십
2) 평가 도구 개발과 시스템의 마련 : 행동 기획을 위한 목표와 평가
3) YMCA는 시민사회의 자산(資産)이자 공기(公器), 간사들의 책임과 윤리

2. 생명평화센터의 비판적 회고 : 현장과 지역을 중심으로 세우는 운동
1) 생명평화센터의 문제의식
2) YMCA 생명평화운동의 브랜드
3) YMCA는 프로그램으로 말한다
4) 뜻으로 세우는 시민사회의 수원지로서 YMCA 에큐메니컬운동.

3. 생명평화센터의 전망
1) 생명평화센터의 기능
2) 평화운동체로서의 생명평화센터
3) 교육공간으로서의 생명평화센터

4. 결어
: 평화담지체로서 YMCA 생명평화운동은
에큐메니컬운동의 새로운 미래이자, 지구시민사회의 가치이다.

<참고 문헌> ………………………………………………………………………………… 256

Ⅰ. 국내 문헌 및 도서
Ⅱ. YMCA 내부 자료

<부록 : 주요 선언 모음 > ……………………………………………………………………267